제목 : 자기 십자가
본문 : 마가복음 10:32-34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 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앞서가시고 제자들은 뒤따르는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자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이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놀라고 두려워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입니다.
베드로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는데 하며 제자들은 당혹스러워 합니다.
오늘 본문 앞 부분에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자는 현세에 있어 백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삼년 동안 따라다니며 동거동락을 하며 복음과 치유 사역을 전념해온 제자들과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과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이 형제와 같이 때로는 친구와 같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회복하고 왕권을 회복시키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제자들은 각각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 백배나 받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삼년동안 가족도, 생업도 다 내려놓고 예수님을 좇아다녔으니 당연한 보상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내세에 영생을 얻는 것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렇게 잘 아는데 이 또한 당연히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박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앞서 가시는 예수님이 그동안 알고 따르던 친근하신 그분에 아닌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갈릴리와 예루살렘, 사마리아, 두로와 시돈까지 두루다니며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왕권을 차지하시면 고생 끝,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핍박을 받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좋은 일만 남아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따르는 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제자들은 다 도망갔습니다. 핍박이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들도 제자들과 같이 자기생각, 자기 열정에 빠져 신앙의 열심을 내다가 겪게될 수 있는 일 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 하면서도 자기 십자가 지기를 거부하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자기 부인을 안하는 것은 영광은 받고 핍박은 받기 싫어 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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