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 18-23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마태복음 13장 18-23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3.08.15 06:41

제목 : 마음훈련(2)_마음의 상처를 제거하자_영적훈련6 Cultivate the heart(2)

본문 : 마 13:18-23


우리는 지난 번에 마음에 대하여 잠시 살펴 보았습니다. 마음은 영어로 mind가 아닌 heart이며 히브리어로는 “레브,” 헬라어로는 “카르디아”였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기에 잘 돌보아야 되고, 하나님도 사람의 외모가 아닌 중심, 즉 마음을 살펴 보기에 매우 중요함을 알아 보았습니다. 


때문에 우리 신앙인들 모두는 이 마음을 훈련해야 하고, 그 첫번째로 굳어진 마음을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부드럽게 하자고 권면했습니다. 회개할 때 하늘에서 새롭게 태어나며, 므낫세왕처럼 죽을 죄도 용서받고, 다윗처럼 신앙에 혁명이 일어남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  행길 다음으로 돌밭의 비유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이 옥토로 변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마음의 상처들을 골라 내십시오 (돌밭: rocky places)

본문 20-21절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밭에 씨를 뿌리면 땅속에 있는 씨가 뿌리를 내려야 식물이 자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농부들은 씨를 뿌리기 전에 밭의 돌들을 골라냅니다. 이처럼 우리 신앙인들도 돌처럼 응어리진 마음의 자갈들을 골라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밀씀의 씨앗을 잘 받으며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뿌리가 없어 곧 넘어지게 됩니다. 결국 아무런 결실을 맺을 수 없게 됩니다.


마음의 돌들은 우리 마음에 응어리져 있는 상처들입니다. 이 마음의 돌들은 자신의 성장과 성숙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들과 성숙한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커다란 장애물이 됩니다.  


우리 한인들의 선조들은 이 마음의 돌과 같은 응어리를 한(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마음에 응어리져서 뭉쳐 있는 상처입니다. 이 한으로 인해 도진 병을 화병이라고 일컫습니다. 서양 의학의 표현을 빌면 외부의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생긴 마음의 상처입니다. 이렇게 생긴 마음의 상처는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으로 온갖 병의 원인이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 100명 중에 87명 정도가 바로 이 마음의 상처인 한(恨), 또는 스트레스가 만든 병이라고 말합니다. 트라우마,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 병적인 분노, 중독증, 피부 장애, 혈압 장애, 위장 장애, 류마치즘 등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은 이 모든 마음의 돌들, 상처들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1)먼저, 우리는 “상처”가 외부에서 “상처” 그 자체가 침입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외부의 자극을 받아 스스로 내 안에서 만들어낸 반응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돌들을 골라 빼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의 끊임없는 “집착”과 “상념”이 나를 몰아 붙이고 강압하면서 내 안에 큰 상처와 흠집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상처의 근원을 더 이상 남의 언행과 사건에서 찾을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자신의 상처의 근원을 자신의 왜곡되고 편협한 마음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그를 위해 “주님, 이 무겁고 고통스러운 상처인 마음의 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간구할 때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다음으로 우리는 이 마음의 상처들을 하나님께 자백해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들은 사람들에게는 물론 하나님께도 우리의 어둡고 추악한 부분들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 알고 있을 터인데도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고 섬기고 그 분이 나를 사랑한다고 신뢰한다 하면서도 말입니다. 사실 우리 모든 인간들은 누구나 덫에 빠지거나 속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리석어서 미혹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 것은 하나님은 거짓된 위선자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베풀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놀라운 도약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러한 진실을 대면하는 두려움이 전율로 바뀔 때입니다. 우리는 오해를 사거나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맞닥뜨리며 힘들고 어려운 진실을 쏟아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절대 기뻐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의 영혼의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끝까지 하나님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일입니다. 그 상황에서 아프다고 너무 일찍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면 그 순간의 아픔은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 감정의 상처와 영적 흉터가 여전히 남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숨김없이 쏟아 놓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다윗은 가식없이 하나님께 정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환경과 삶, 더 나아가 자신에 대한 진실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숨길 게 전혀 없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펼쳐진 책”이라고 보았습니다. 

“주에게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일반이니이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시 139:12-13)

때문에 그는 자신의 기도를 다듬어야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조금도 걸러내지 않고 고스란히 하나님께 쏟아 부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퇴박놓을 것이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정직이야말로 하나님과의 교제의 핵심임을 알았습니다. 

“진실로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the upright가 주의 앞에 거하리이다” (시 140:13).

이 정직한 교제를 통해 그는 심령의 아픈 상처들을 치유하곤 했습니다.


“6 악인으로 저를 제어하게 하시며 대적으로 그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7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8 그 연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9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10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11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12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13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저주 시편 109편 전체, 특히 6-13절)


이같이 여과없이 마음 속의 고통과 원한들을 다 털어 놓으며 저주한 후에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드렸습니다 (30-31절). 하나님께 모든 것을 아뢰며 대적의 심판을 자신에게서 완전히 하나님께 맡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 마음의 상처들을 고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온갖 상처의 돌을 쌓아놓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성에서 만난 남편이 다섯 명이었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도 남편이 아닌 여인과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녀가 늘 억눌려 지냈던 성적인 수치감과 잃어버린 자존감을 치유하시며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을 향해서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선포하시며 그가 가지고 있었던 죄의 중압감에 대한 상처 또한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키작은 신체와 세리장이란 죄악된 직업에서 갖게 된 열등감의 상처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배신자, 패배자라는 의식에 눌려 있는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그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며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상처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마음에 어떤 상처와 아픔의 돌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 마음의 상처는 우리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모든 상처가 치유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향해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 마음에 있는 여러 가지 상처를 하나님 앞에 토해 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의 능력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그 상처들을 어루만지고 치유하시며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모두 치유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들을 고백하십시다. 그러한 가운데, 상처의 돌들을 하나 둘씩 거둬 내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환난이나 핍박이 와도 넘어지지 않고 견고히 서게 됨으로 stand firm 많은 열매를 맺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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