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장 1-4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역대하 7장 1-4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3.06.27 11:32

제목 : 하나님의 불!

본문 : 대하 7:1-4


출애굽기는 성막의 완성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레위기는 성막에서 제사드리며 하나님을 섬김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출애굽기와 레위기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히, 와이크라)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 1:1)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셔야 우리가 섬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준비되고, 하나님이 그 곳에 계셔도 우리를 불러 예배드리라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의 은혜에 따라 화답하며 드리는 예배야말로 하나님의 은총이요, 우리 신앙인들의 특권입니다.


마치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하나님께 예배드림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기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성령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심령에 부어주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나님의 불”입니다. “하나님의 불”이 있고 없음에 따라 우리의 예배와 섬김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불”의 타오르는 정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구약에서 모형으로 계시하시며 오늘날 우리들에게 보다 확실한 실상에 대한 이해를 갖게 배려하셨습니다.

 

1. 먼저 하나님은 모세의 성막에 하나님의 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에서 아론의 대제사장직과 네 아들의 제사장직 위임식을 마치게 했습니다 (레 8장). 그 후 대제사장 아론으로 하여금 자신과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 등 첫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9장). 그러자 하나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단 위의 모든 제물을 불태웠습니다 (레 9:24). 이처럼 하나님은 아론이 본격적으로 대제사장으로서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려 시작할 때 하나님의 불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불로 번제단에서 그 후에 드려지는 모든 제물을 태워 하나님께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2. 솔로몬왕의 성전에도 하늘에서 불을 내려주셨습니다.

본문 1절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이 하늘에서부터 내린 불과 성전에 가득찬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에 엎드렸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경배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찬사를 올렸습니다 (본문 3절). 나아가 이러한 진실된 고백 위에 그들은 하나님이 흠향하는 성전 낙성식 제사를 본격적으로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4절 “이에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리니” 


이처럼 하나님은 불을 하늘에서부터 먼저 주시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솔로몬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며 거룩하고 영광스런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기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하셨습니다. 할렐루야!


3. 드디어 오순절에 성령 하나님의 불이 실상으로 임하였습니다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행 2:3).

성령님이 마가 다락방에 모여 있던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12제자들을 비롯한 120문도들에게 거룩한 불 모양으로 가시적으로 강림하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날 초대교회에 임한 성령님을 각각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과는 전혀 달리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불을 통해 권능을 받고 기사와 표적을 행하며 순교까지 하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수십년 동안 성령님의 불길은 계속 타올랐으며 널리 퍼져 갔습니다. 핍박으로도 그 불은  끌 수 없었으며 오히려 그 불길은 더 세차게 일어났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들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증인이 되었습니다 (행 1:8). 그리고 이 오순절의 성령님의 불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계속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하늘에서 내리는 성령님의 불이 또한 우리 모두 각자의 심령과 삶에, 그리고 교회에 강력하게 임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보다 확실하게 예배드리고 섬기게 되는 축복이 차고 넘치시길 축원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불을 받았을지라도 우리는 일관되게 하늘에서 내린 불을 활활 계속 피우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생활하곤 합니다. 

첫째는 하늘에서 내린 불만으로 하나님을 순전히 섬기지 못하는 세속적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제사는 물론 하나님 앞에 향을 태우며 분향드릴 때에도 하나님이 내리셨던 번제단의 불만을 사용토록 지시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이나 세상의 다른 불을 갖고 분향하곤 하는 우리들의 연약하고 죄악된 모습을 봅니다. 성막에서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번제단에서 취하지 않은 다른 불로 하나님 앞에 분향할 때 즉시 죽임을 당했습니다 (레 10:1-2).


둘째는 하늘에서 내린 성령의 불을 제대로 계속 피우지 못하고 있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번제단에 내린 불이 절대로 꺼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었습니다. 레위기 6장 8-13절 6개절에서만도 하나님은 번제에 대해 지시하시며 번제단의 불이 결코 꺼져서는 안된다고 세번이나 강조하셨습니다 (9, 12, 13).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사도 바울도 부어진 성령님의 불을 꺼뜨리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롬 12:11). 원어와 영어로는 Never be lacking in zeal, but keep your spiritual fervor, serving the Lord (NIV)입니다.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 절대로 열심이 부족하지 않고 거룩한 영적 열정을 계속 지켜가라’는 권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불인 영적 열정을 식게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안타까운 영적 현실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요? 


첫째는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 기록된 바대로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성전에 내려 왔습니다. 120문도가 기도할 때 오순절에 성령의 불이 마가 다락방에 임했습니다. 전심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나님의 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혼합된 더러운 신앙을 자각하며 회개를 통해 성령의 불로 정결케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안수입니다. 사도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안수하며 하늘에서 내린 성령의 불이 다시금 불일듯하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므로 내[바울]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디모데]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딤후 1:6).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불을 받으며 영적으로 타오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의 불로 불탈 수 있도록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불탈 때 우리는 영적으로 가장 복되게 됩니다. 인생의 승리를 얻습니다. 하나님께나 교회와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한 존재가 됩니다. 

우리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거룩한 불길로 타오를 때에 우리는 예수님을 가장 잘 닮게 됩니다. 주님을 가장 잘 보여주게 됩니다. 

요한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 목사는 모라비안 성도들과의 교제 가운데 하나님의 불을 받아 이 전의 삶과 사역에 엄청난 대조가 있었습니다. 찰스 웨슬리 목사는 아래와 같이 간구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오신 주여 / 정결한 하늘의 불을 나누어 주사 / 내 마음의 초라한 제단 위에 / 거룩한 사랑의 불꽃을 피워 주소서 / 그 제단 위에서 / 주의 영광을 위하여 / 겸손한 기도와 열렬한 찬양으로 / 꺼지지 않는 불길 되어 타오르게 하소서 ...”


우리 모두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각자의 심령의 성전에 내리는 은총이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또한 그러한 축복 가운데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잘 섬길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또는 이미 하나님의 거룩한 불을 받는 축복을 경험하여 충만한 삶을 살았었는데, 어느덧 영적 열정이 많이 식었다면...

수양회나 찬양기도회, 부흥회 등의 영적 집회에서 기도와 안수를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불이 불일듯 활활 타오르게 되는 신령한 기회를 갖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새롭게 갱신되는 회복과 영적 부흥의 기회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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