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 1-3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창세기 12장 1-3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복음뉴스 0 2023.06.19 07:26

제목 : 비우되 깨끗하게 비웁시다

본문 : 창세기 12:1-3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본문 창세기 12:1-3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아울러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축복을 명령하십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말씀을 좇는(12:4) 결단의 신앙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조상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제일 먼저 명하신 1절 내용은 '너는 ~떠나~가라' 입니다.즉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살기 위한 첫 번째는 떠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즉,갈대아 우르를 떠나서 하나님이 지시한 가나안 땅으로 가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달리 말하면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비움과 채움의 영성으로 말 할수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떠나는 것은 비움이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가는 것은 채움입니다. 즉, 믿음은 자기를 비우며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를 비우되 온전히 비워야만이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로 채워지는데 자신을 덜 비우고 하나님으로 채우고자 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를 비운 상태에서 채우게 되며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을 덜 비운 상태에서, 즉,내 생각,내 판단,내 주장,내 의가 다 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해지면 순수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서 나타나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합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통과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 그들이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풍요한 가나안 땅의 우상들과 혼합하여 신앙생활 했던 사사기 시대처럼 말입니다. 


 기독교의 위기 중의 하나로 종교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를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위기는 혼합주의 신앙이 문제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지만 내 안을 깨끗이 비워내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적당히 혼합되어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도 따라가는 이처럼 섞여 있는 신앙의 모습으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마땅합니다. 이는 마치 깨끗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야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낼수 있는데, 그 전에 담겨 있은 음식이 다 씻어 내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음식을 담게되면 맛도 향도 달라져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와도 같습니다. 


  오늘도 기독교의 위기 상황인 종교 혼합, 종교 다원주의를 통하여  이 같은 위기 상황이 내 마음 깊숙한 곳에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한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성결케 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리신,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구합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4).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기를 비워 깨끗하게 하므로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귀히 쓰는 그릇으로 구별되어, 우리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하는 오늘이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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