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36-4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사도행전 2장 36-4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3.06.13 13:18

제목 : 요한과 예수, 그리고 성령의 세례

본문 : 행 2:36-41


직접 살인은 당연히 처벌받습니다. 사람을 직접 죽이지 않고 중간에 매개가 되는 것을 통하여 죽음으로 내모는 간접 살인도 처벌대상이 됩니다. 가짜 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나 결혼 생활 내내 계속되는 폭행과 폭언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대표적 사례로  승객과 승무원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핵심 책임자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7·남)씨에게 대법원은 2015년 (간접)부작위 살인죄 등이 적용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들은 어떠할까요? 우리들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입니다. 아담의 원죄로 말미암아 평생동안 죄를 짓고 사는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그 죄값을 치루고 지내며 영원한 지옥불에서 고통중에 신음하게 되는 형벌이 기다리고 있는 존재입니다. 또한 바로 그 죄 때문에 메시야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 못박혀 참혹한 죽음을 당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본문 36절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

이 말을 듣고 오순절에 마가 다락방 근처에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마음에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어쩔줄 모르며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물었습니다. 

본문 37절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즉 그들은 자신들이 죄없으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한  간접적인 잘못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죄가를 치뤄야 할 텐데 어떻게 하면 그 죄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심각하게 물어 본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죄를 지었지만 그 댓가를 치루지 않는 방법에 대해 답을 했습니다.

본문 38절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오늘 이 대답 가운데 우리는 3가지 형태의 세례를 함께 연상하며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첫째는 세례 요한의 세례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간단히 말하면 요한의 세례는 회개를 위한 세례입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마 3:11, 참고 눅 3:3; 막 1:4-5; 행 13:24).

우리 모두 세례 요한의 회개를 위한 세례를 받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죄를 회개하며 나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세례 요한이 먼저 와서 예수님의 길을 닦아야만 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예수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얻기 위해 반드시 먼저 회개하는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2.두번 째 세례는 예수 이름의 세례입니다

“...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제자들에게 세례를 대신 시행케 하며 세례를 주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 (요 4:1-2; 참고 3:22).


또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확실하게 성부와 성자, 성령님의 이름으로 세례주실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마 28:19). 이 대사명의 명령에 따라 사도들과 집사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한 집사 빌립은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행 8:16). 요한의 세례를 이미 받은 에베소교인들도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행 19:3-5). 그 이후 오늘날까지 모든 신앙인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또는 성부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예수 이름의 세례”의 의미는 간단히 말하면 죄사함을 얻기 위한 의식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표현에 따르면 “예수님의 죽음에 연합하여 과거의 죄의 몸은 죽고, 예수님의 부활에 연합하여 새로운 존재로 살아남을 고백하는 의식”입니다 (골 2:12). 때문에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게 되는 것입니다 (갈 3:27). 또한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행위입니다 (벧전 3:21).


우리 모두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음으로 죄사함을 받아 과거의 죄의 몸이 죽고 새로운 존재로 살아감을 증거하시길, 또는 결단함을 공개적으로 보이시길 축원합니다.


3.마지막 세 번째 형태의 세례는 “성령 세례”입니다

“...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성령 세례”의 표현은 세례 요한에게서 가장 먼저 사용됐습니다 (막 1:8, 참고 눅 3:16; 요 1:33). 또한 예수님도 믿는 자들이 성령으로 세례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120문도]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행 1:5, 참고 베드로, 행 11:16)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마리아 교인들을 위하여 성령세례 받기를 기도했습니다 (행 8:16). 그리고 두 사도가 안수할 때 그들은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17). 할렐루야! 사도 바울도 이 성령세례를 언급했습니다 (고전 12:13).


이 성령세례는 삼위 하나님의 한 분이신 성령 하나님을 선물로 받아 우리들의 심령에 내주토록 하시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더 이상 우리 바깥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도 사신다는 것입니다. 이 성령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늘의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원천을 갖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성령세례를 통해 종말론적 삶을 살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지금 경험하고 참여하는 개인 및 공동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마틴 루터가 말하듯 “성령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에 있는 시간적 간격을 다리 놓아주고 우리에게 구원을 현재적으로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같은 성령세례를 간절히 사모하며 구하시어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상과 같은 세가지 절차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죄를 지어 마음에 찔림을 받은 자들이 확실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남녀노소, 인종과 언어를 초월하여 하나님이 부르시는 모든 자들에게 적용됩니다.

본문 39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끝으로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를 마치며 구체적으로 구원을 받으라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권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권고를 받는 3천여명이 한 날에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본문 40-41절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할렐루야!


이디오피아 내시는 빌립집사에게서 복음을 받고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는 일에 오히려 앞장섰습니다 (행 8:36). 사도 바울도 놀라운 회심 후 아나니아에게서 바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행 9:18). 루디아와 온 집이 (행 16:15), 간수와 온 권속이 (16:33), 회당장과 온 집이, 또 수다한 고린도 사람들도(18:8) 모두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막 16:16).


위와 같은 견지에서, 세례와 물세례(침례)의 의미는 동일하나, 단순히 머리에 물을 뿌리는 세례보다는 구체적으로 물에 잠기고 물속에 들어가 몸을 완전히 담그는 물세례 또는 침례가 형식상으로는 보다 타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985년 9월 22일(주) 거듭나고, 1986년 11월 2일(주) 물세례받고, 12월 25일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신앙생활하며 비유컨대, 요한의 세례와 예수 이름의 세례, 그리고 성령님의 세례, 이 세가지 모든 세례를 받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죄를 먼저 자복하며 회개 하십시다. 

그리하여 죄사함받고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체험하십시다. 예수 이름의 세례를 받음으로 이 사실을 증거하십시다.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내주하심의 은총 또한 선물로 받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대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시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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