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0장 16-21절 말씀 묵상 [유재도 목사]

로마서 10장 16-21절 말씀 묵상 [유재도 목사]

복음뉴스 0 2023.05.10 09:11

제목 :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성경 : 로마서 10:16-21


제가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사역을 한지 40일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이곳 환경에 익숙해져갑니다. 일주일에 세번 즉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신학교에 가서 강의를 합니다. 신학교로 가는데는 약 한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오후 2시에 강의를 시작해서 오후 5시반에 끝이 납니다. 교실에는 선풍기를 몇개 틀어놓았지만 강의를 할 때에는 온몸이 항상 땀으로 젖게 됩니다. 그런데 약 70명의 신학생들은 열심히 강의를 듣고 질문도 많이 합니다. 참으로 아프리카의 신학생들은 더운데도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국의 60년대와 70년대의 신학생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성실한 신학공부와 믿음의 열정과 헌신과 졸업 후에 교회를 개척하는 정신과 매일 뜨거운 찬양과 기도의 모습이 여기 신학생들에게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17절은 너무나 강하게 마음 속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예수님을 믿어서 의롭게 된 믿는 자들은 영적인 어린아기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현재 어린아기가 그 모습이 아무리 귀여워도 그 어린아기는 계속해서 잘 성장해야 합니다. 날마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특별히 믿음이 자라나야 하는데 그 믿음은 성경말씀을 통하여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성경말씀은 그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경말씀을 통하여 구주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21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또 다른 면에서 깊은 감동과 은혜를 줍니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되 순종하지 아니하고 거슬러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고 거슬러 말하는 죄인들을 향하여 날마다 돌아오기를 손을 벌리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17절의 말씀은 사람들이 성경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21절은 하나님께서 죄인된 사람들을 향하여 기다리고 계신다는 진리를 알려줍니다.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는 말씀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방탕한 둘째 아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둘째 아들은 부모의 많은 상속할 재물을 미리 받아가지고 먼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물질도 몸도 마음도 완전히 병들은 것입니다. 그 영혼과 육신이 병든 거지 탕자가 오랜 세월 뒤에 아버지에게 돌아 왔습니다.  

(눅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버지는 오래 전에 집나간 둘째 아들, 즉 그 불효막심한 탕자를 날마다 언덕에서 기다렸던 것입니다. 언제나 돌아오려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그 방탕한 아들이 멀리에서 돌아오는 것을 먼저 알아본 것은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그 방탕하게 살아서 추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영혼과 육신을 가진 병든 둘째 아들을 뜨겁게 안아주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어린이주일과 어머니주일이 있습니다.  저는 5월이 되니까 오래 전에 천국으로 가신 부모님이 더욱 생각납니다. 선교지에 와서 혼자 있기 때문에 그런지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에 깨닫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지, 자식은 부모의 큰 사랑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다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향하여 주는 것은  "내리 사랑", "일방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이라는 옛 말이 맞습니다.

나같은 죄인을 사랑하사 오늘도 "종일 손을 벌리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는 드릴 것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을 어떻게 다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사랑을 우리가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사도 바울이 2천 년 전에 로마서 8:38-39 에서 하였던 말씀을 우리가 깊게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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