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 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요한복음 13장 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3.04.06 06:54

제목: 예수님과 새로운 깊은 관계로 들어가려면

본문: 요한복음 13:8,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crucifixion=속량하심) 직전에 있었던 아주 중요한 일로써 유월절 만찬과 함께 세족식을 소개합니다(Jesus washes his disciple’s feet). 이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 시작하시자, 베드로는 아주 반항적으로 예수님께 “내 발을 절대로(=영영히) 씻기지 못하실 겁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이 무슨 뜻이며 왜 그렇게 소중한 말씀입니까?


1.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종이 되셔서 우리(인간)를 섬기신 일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고 밝히셨습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예수님께서 나를 씻겨 정결하게 하시는 일(=속량하신 구속)이 나와 예수님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씻겨 정결하게 하시는 그 은혜로 말미암아 나는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경험하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셨던 예수님께서 나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분이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여 은혜와 생명에 이르게 하셨으므로 나는 주 없이 살 수 없으며 내게는 주 한 분밖에 없노라, 주께서 나의 모든 것이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섬김을 주로부터 받지 아니하면, 예수님과 이런 복된 관계를 시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2.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요한복음 15:3) 예수님의 가르침과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지금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 참여한 제자들은 이미 깨끗하여졌음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비록 아직은(십자가 사건과 성령강림 이전이므로) 주의 죽으심의 의미를 깊이 깨닫지 못한 부족한 믿음이고 연약한 믿음임에도 불구하고, 공생애 동안 지금까지 가르쳐 오신 말씀의 은혜로, 특히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통하여 주의 죽으심의 은혜에 믿음으로, 참여하는 제자들은 이미 깨끗하여졌음을 확인해주신 말씀입니다. 특별히 에베소서는 오늘날 그리스도께서 교회(=거룩한 무리)를 어떻게 깨끗케 하시며 거룩하게 하셨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셨으니, 곧 말씀(복음)과 함께 물로 씻음으로써(세례) 교회를 깨끗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느니라.”(엡 5:26) 쉽게 말한다면 ‘말씀의 목욕’으로 깨끗하게 하셨고 거룩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도 마찬가집니다. 지상의 교회를 통하여 수년간 하나님의 말씀(복음)을 배우셨다면,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가르침인 예수님이 스스로 종이 되셔서 나(인간)를 섬기신 일에 대하여, 오늘 세족 목요일에 믿음과 함께 더욱 넘치는 은혜를 맛보시기를 축원합니다.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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