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7편 14-15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시편 17편 14-15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3.03.23 07:41

제목: 세상에 속한 자와 믿는 자의 근본적인 차이

본문: 시편 17:14∼15, “여호와여, 당신의 손으로 ‘나의 영혼을’(13절의 목적어를 따라) 사람들에게서 구하소서. 세상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곧 그들의 분깃이 이생(this life)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구하소서. 당신(주)께서 쌓으신 것으로 그들의 배(1대)를 채우고 있고 그들의 자녀들이 배불리 먹으며(2대) 그들의 어린것들//손자들에게 물려주나이다(3대).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ESV의 문자적인 번역)


신자가 육을 입고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세상 사람과 우리 신자는 근본적인//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흔히 ‘인생관이 다르다=세계관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 길래, 다윗은 기도제목으로 “여호와여, 당신의 손(능력)으로 ‘나의 영혼을’ 사람들에게서 구하소서. 세상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곧 그들의 분깃이 이생(금생)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구하소서.”라고 하였습니까? 심지어 얼마나 위협적 이길래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까?


1. 다윗이 깨달은 세상 사람들의 정체. “세상에 속한 사람들, 곧 그들의 분깃이 이생(금생)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구하소서”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사람, 곧 세상에 속한 사람들의 본질 혹은 그 특징을 가리켜 “그들의 분깃이 금생(이생)에 있는 자들이라”고 밝힌다. 세상에 속한 자는 어떤 사람인가? 한마디로 그들이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금생(이생)에 속한 것에 불과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들의 바라는 것과 소망이 이 땅의 것에 지나지 않으며 그 이상의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땅의 썩어질 것이고 이 세상과 함께 마지막 날에 불타 없어질 허망한 것을 붙들고 그것에 집착하여 살아가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2. 물론 이 땅에서 우리가 소유한 것들이 그 자체로서 악한 것이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것들 역시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들이고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규모 있게 사용하고 본래의 용도대로 사용하면, 두루두루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선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것들을 사용하여 하늘에 영원한 보물을 쌓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1대)의 배를 채우며 그 자식들(2대)로 배불리 먹게 하며 그 남은 것은 어린 손자들(3대)에게 유업으로 물려주고자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이 땅의 소유를 자신들에게 허락하신 선한 뜻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기 배를 채우고 자자손손 대대로 물려가면서 이 땅에서의 삶이 즐겁고 편하기를 구하며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겁니다. 이런 자에게 있어서 그의 모든 소유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 그 가치가 영원한 것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입으로 들어가 뒤로 나가는 일시적이고 육적인 효용을 주는 것으로 그치거나 더 악한 경우에는 낭비와 부패한 욕망을 위해 악용될 뿐입니다. 영원하지 못하고 썩어 없어질 것이며 이 세상과 함께 불타 없어질 일시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귀중하게 사용하여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 되게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과 소유를 낭비할 뿐이고 오히려 타락시키는 도구가 되게 하는 미련한 도구요 더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자자손손 대대로 물려주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특징이요 세상과 그 사람들을 악하다=틀렸다고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세상의 정체. 예수님께서도 이런 관점에서 이방인(세상사람)이 바라고 사모하는 것을 가리켜 먹고 마시며 입는 것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마태 6:31∼32).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입으며 자랑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과 목표인 자라는 뜻이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금생(이생)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우리(신자)를 일깨우시기를 ‘이러한 세상은 우리를 미워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의 것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으로부터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9) 다윗 역시 바로 이러한 세상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살아가는 그 모습과 분위기와 환경 자체로부터 마치 내 생명을 노리는 것 같은 무서운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구하기를 이 두려운 대적에 친히 맞서시며 주의 칼로(13절), 주의 크신 능력(손)으로(14절) 내 영혼을 구하여 달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4. 한편 은혜를 입은 자, 이 땅에서 경건한 자로 살고자 하는 신자는 세상의 이런 모습과 전혀 다르게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15절) 은혜를 입은 자(신자)가 바라고 사모하는 것은 금생(이생)에 속한 것, 금생으로 끝나고 마는 일시적이고 허망한 것이 아니요 그것을 넘어서는 영원한 것들입니다. 그는 “의로움 중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날마다 나를 연단하사 성도의 성결한 모습, 곧 의로운 자의 모습으로 빚어 가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은혜, 그분 앞에 나아가 그와 교제하며 사는 축복을 사모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서 흠도 점도 없이 온전하게 하실 “그 의로움 중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게 될 것을 사모하는 자들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들에게 이런 은혜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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