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7장 9-11절, 16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열왕기하 7장 9-11절, 16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3.03.21 09:07

제목 :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본문 : 왕하 7:9-11, 16


오늘 본문에 앞서 왕하 6:24-31의 기록에 따르면, 북왕국 이스라엘의 9대왕 여호람왕때 수도인 사마리아성이 아람왕 벤하닷과 그 군대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 성중이 크게 주려서, 가장 정결치 못하고 값이 싼 나귀 머리가 무려 일반 노동자의 일년 품삯으로 팔렸고, 음식물 찌꺼기 1/2 리터가 20일 품삯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양식이 없으니 여인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을 번갈아 가며 삶아 먹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6:28-29). 


성안이 이럴 정도니 성밖에 있는 문둥이 네 사람은 양식을 얻지 못해 굶주려 당장이라도 죽을 처지였습니다 (7:3-4). 결국 그들은 차라리 적군에게 죽기를 각오하고 황혼에 일어나서 아람군 진영으로 걸어 갔습니다 (7:5 전반). 그런데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닐 것같은 이들의 처지고 맥빠진 걸음으로 인해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문둥이 네사람의 걸음 소리가 병거와 말소리, 큰 군대의 진군 소리로 들려지게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아람 군대로 “걸음아 나 살려라” 황급히 도망가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네 문둥이들의 굶주림이 해결되었습니다. 아마도 황혼 무렵에 아람 군인들이 저녁을 준비해 먹으려 했다가 줄행랑쳤을 것이니, 따뜻하게 조리된 음식들과 음료를 행복에 겨워 배가 터지도록 먹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금과 은, 의복들을 무한정 챙겨 숨길 수 있었습니다. 소유가 풍부해졌습니다 (본문 8절). 정말 있을 수 없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도 인생의 어떠한  처지와 형편에서도 이같은 하나님의 축복과 예수님의 은혜가 차고 넘치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갑자기 네 명의 문둥이들이 축복에 취해 있다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본문 9절 전반 “문둥이가 서로 말하되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What we're doing is not right.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we are keeping it to ourselves.”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이 놀라운 축복을 자신들만 계속 누리고 있음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좋은 소식을 빨리 돌아가서 성중에서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바로 그 깜깜한 밤중에 불편함과 위험을 마다치 아니하고 조급히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들은 포식했으니 휴식을 취하며 잠을 푹 자고 날이 밝을 때에 움직일 만도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드디어 그들은 본래 굶주림에 허덕였던 성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성문 문지기들에게 자신들 앞에 벌어졌던 모든 놀라운 광경을 자초지종 알렸습니다. 그러자 이 놀라운 소식을 문지기들이 소리치며 shouted 알렸습니다. 그리하여 왕궁에까지도 이 놀랍고 아름다운 소식이 보고되었습니다 reported (본문 10-11절). 아람군들이 도망한 적진에서 사마리아성 백성들이 남겨진 모든 식량들과 물품들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마침내 사마리아성의 모든 굶주림이 해소케 되었습니다. 나아가 갑자기 하루 사이에 성안에 절대 부족했던 식량이 도리어 차고 넘치게 되었습니다 (본문 16절). 

고운 가루 한 스아, 즉 7.33 리터와 보리 14.66 리터의 값이 4일 품삯 밖에 안 되는 풍성한 양식이 준비되었습니다. 단 하루 사이에 자그마치 1/75 이하의 가격 인하가 발생했습니다. 15배의 양 x 1/5의 값입니다. 거기다 음식물 찌꺼기와 고운 가루의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 거의 1/200 이하의 값으로 폭락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루 사이에 정말 놀라운 일이 사마리아성에서 벌어졌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풍족한 양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은 천대받아 성 밖으로 내쫒김 당하고 굶주려 죽기 직전에 처했던 문둥이 네명으로부터 발생한 이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뜻하지 않게 주어진 풍성한 음식과 보물들에 취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만족에만 계속 취해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함께 성중에서 굶주려 죽어 가는 동족들을 생각했습니다. 눈앞에 떠올렸습니다. 그리하여 수고와 위험을 무릎쓰며 지체치 않고 전해준 좋은 소식으로 인해 놀라운 반전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본문 9절은 아래와 같이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바르게 행하지 못하도다 오늘날은 구원의 좋은 소식, 즉 복음이 있는 때이어늘, 우리 신앙인들끼리만 알고 있으려 하는도다. 만일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새 날까지 이 소식을 알리려 하지 않으면,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는 책망과 함께 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깨어나 이웃들에게 전하자 하고”


그렇습니다. 

1.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은 아무런 수고나 공로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축복을 거저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 5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 8:9).


2.그럼에도 만약에 우리 신앙인들이 누리고 있는 축복을 우리끼리만 알고 이웃에게 알리려 하지 않고 있다면, 옳은 일을 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느 시대에서든 축복받은 우리 신앙인들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굶주린 사마리아성 백성들처럼 저주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이 풍성하게 마련한 모든 축복들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가령, 아람 군대가 남기고 간 음식들과 양식, 말과 병거, 무기들, 금은보화와 의복들 등이 4명의 문둥이들이 차지할 수 있었던 분량이었습니까? 아니었지요? 사마리아성 모든 백성들이 나누고도 남을 만한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2번 니카라과 단기 선교를 다녀오며,  그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을 보고 느낀 잔잔한 은혜를 잠시 함께 나누려 합니다.

선교사님들은 단기선교팀들이 오면 평상시 먹어보기 쉽지 않은 음식들을 간혹 먹게 된다 합니다. 이유는 단기선교팀들에게 2가지 조건이 주어져야 선교기간동안 건강하게 잘 사역하다 돌아갈 수 있게 배려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잘 자야 합니다. 때문에 현지인들의 숙소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호텔이나 선교관에서 편하게 재운다 합니다. 둘째는 잘 먹어야 합니다. 선교와서 현지인들의 음식이나 물을 먹어 배탈이 나서 아파 고생만 하다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합니다. 그러하니 선교사님 가정들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들이나 좋은 식당들에서 요리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게 될 때, 선교사님들이 맛있게 먹으며 일부러 맘껏 먹지 않고 어느 정도는 남긴다 합니다. 이유는 남은 음식을 용기에 담아서 함께 식사자리에 참석치 못한 가족들이나 또는 다른 선교사님들 가정에 갖다 주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저도 일부러 더 먹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고 적당히 먹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차적으로 우리들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모든 축복을 받아 누려야 합니다. 

아울러 좋은 것은 함께 나눠야 합니다. 더우기 내 것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본래 나누기에도 풍부한 것들이기에 더욱 힘써 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음, 좋고 복된 소식은 누구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누구나 듣고 받아 들이어 복된 소식을 함께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첫째로, 네 명의 문둥이들처럼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받아 누리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둘째로, 네 명의 문둥이들처럼 자기들만 알고 누리려 함이 옳지 않은 행위임을 자각하고, 즉각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려 전도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네 명의 문둥이들은 물론 모든 사마리아성 백성들이 풍성한 양식을 누렸던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은 물론 이웃들 모두 하나님의 풍성한 영육심간의 축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삶 가운데 거하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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