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6장 1-1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아가서 6장 1-1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08.20 17:23

아가서6:1-13 말씀 묵상

제목: 주님안에서 누리는 행복

찬송: 387장 멀리 멀리 갔더니 


술람미 여인은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왕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신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그를 발견하게 됩니다. 


2절의 말씀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여인은 신랑을 만나고 나서 다시는 그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여인의 고백은 이전과 비교해 더 깊고 의미가 있습니다. 여인은 2장 16절에서는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라고 말했지만, 6장 3절에서는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다"라고 시작합니다. 


여인은 이전에는 사랑이 타인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성숙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신앙의 여정도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깨달음과 유사합니다. 처음 신앙을 가질 때는 하나님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신앙이 아닌 불신앙입니다. 


신앙이 성숙해짐에 따라,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신 창조주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믿음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예를 보면, 그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며 자신이 얼마나 충성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주님이 고난을 예고하실 때는 주님을 막아서며 "결코 이런 일이 주님께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주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여전히 겸손하지 못하고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결단코 주를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주님을 세 번 부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후, 요한복음 21장에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때, 성장하고 성숙한 그는 더 이상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여정은 소유에서 관계로, 불신앙에서 진정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단계는 어디쯤입니까? 만약 여전히 하나님이 나에게 속해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주님을 깊이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그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네 안에 있어야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진정한 행복과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기도하기: 사랑의 하나님! 오늘 하루 살아갈 때에 나를 만드신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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