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13-1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에베소서 2장 13-1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3.03.09 16:06

에베소서 2:13-16 둘을 하나로 만드신 예수


인류의 원수 사탄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이간시키고 분리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둘을 하나로 만드신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에 오셔서 십자가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허시고 하나님과 인류를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 실존은 파스칼의 말대로, 오르면 천사처럼, 내리면 짐승같이 되는 존재입니다. 두 가지 자아가 부단히 싸우는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인간 실존에 대하여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2-24)라고 하며 절규하였습니다. 러시아의 '피터' 대제도 '산속에 대적은 쳐부수기 쉬우나 심중의 적은 파하기 어렵다'고 탄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끈질기게 내 안에서 상극 관계를 이루고 싸우는 내 인격을 하나로 묶을 수는 없을까요? 그것은 오직 주 예수께서 '내' 맘에 들어오셔서 나를 변화시켜 새사람 될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인생의 주인으로 '내' 속에 좌정하시는 순간부터 인생관이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여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통합과 일치를 이루어 변화 받은 새 삶을 살게 됩니다. 


유대와 이방은 문화권이 다르고 종교적 전통이 다릅니다. 두 세계는 마치 물과 기름같이 개와 고양이처럼 도무지 공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가 이 두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십자가는 '사람'을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십자가에 접하는 모든 사람들로 모든 과거의 사실을 장사지내고 그리스도로 옷 입는 '새사람'이 되게 합니다(고후 5:17). 


그래서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인종적, 문화적 차별이 철폐되었습니다. 산과 알칼리가 합하면 산도 알칼리도 아닌 중성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듯이 유대와 이방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모든 사람들이 유대인도 이방인도 아닌 전혀 새로운 그리스도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하나님과의 '원수 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화목 제물'(롬 3:25 요일 4:10)로 드림으로써 하나님과 인류 사이를 화목케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써 하나님과 인류의 원수 관계는 완전히 청산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류 사이에는 친자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인류의 '아버지'가 되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족만큼 결속력이 강한 단체는 없습니다. 가족 안에서는,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이기심이 들어설 여지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희생적인 보호와 즐거운 복종만이 존재합니다. 


바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 된 성도의 관계가 그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의 백성된 성도를 조건 없이 축복하시고 보호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는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고 구속주가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즐겁게 충성, 봉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이웃을 멸시하고 그들의 처지를 비웃고, 분열을 조장하던 삶을 벗어버리고 오직 은혜가운데 십자가로 원수 된 것을 소멸하신 예수를 믿는 성도로사 화평케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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