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7장 5-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예레미야 17장 5-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03.07 08:46

제목:참된 신뢰(믿음)와 거짓된 신뢰(믿음)

본문:예레미야 17:5∼8, 무릇 (붉은 흙에 불과한) 인생(mankind)을 의지하는 자, 육신을 그의 힘(팔)으로 삼는 자, 또한 그의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자, 곧 그런 사람은 저주를 받으리라. 그 사람은 사막의 가시덤불과 같아서 좋은 것(열매)이 다가올지라도 보지 못하리로다. 오히려 그 사람은 광야의 몹시 건조한 곳, 소금의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게 되리라.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 그의 소망이 여호와인 자, 그런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그는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고 강변에 뿌리 뻗은 것과 같으리로다. 그래서 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잎사귀가 청청하며 가뭄이 심한 해에도 걱정이 없고 열매 맺는 일을 멈추지 아니하리로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씀의 배경은 항상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주전 586년 바벨론의 의한)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신자로서 하나님의 백성(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생각합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 왕의 죄악으로 인한 것이 아니겠는가!(왕하 23:26, 24:3, 렘 15:4) 또한 이스라엘 자손(백성)의 경우에는, 여호와 목전에서 악(evil)을 행함이 아니겠는가! 즉 여호와 눈앞에서 그분을 인식치 아니하고(godless=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이방신을 섬기며 자식을 불에 던지고(몰렉)과 신접과 박수를 좇음으로 인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격발한 것이 아니겠는가!(왕하 21:6)


이런 몇 가지 이유가 다 옳습니다만, 오늘 예레미야의 말씀에 따르면 유다(예루살렘) 백성의 멸망의 원인은 무엇보다 “사람을 의뢰하였던가?”(거짓된 신뢰) 아니면 “하나님을 의뢰하는가?”(참된 신뢰)에 따라 구별된다고 밝힙니다. 한 영적공동체가 참으로 무엇을 신뢰하고 의지하였는지 하나님께서는 항상 꿰뚫어보십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1.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의 거짓된 신뢰(믿음)을 강력하게 지적합니다. “무릇 (붉은 흙에 불과한) 인생(mankind)을 의지하는 자, 육신을 그의 힘(팔)으로 삼는 자, 또한 그의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자, 곧 그런 사람은 저주를 받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오래전부터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서 창조와 타락은 물론이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한 구속사를 잘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유다의 멸망 무렵에 이 영적 공동체가 참으로 의뢰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잘 드러냅니다. 이 공동체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인생과 육신을 의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마음(심령)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났습니다. 이런 신앙 공동체를 향해 다가올 운명(비극)이란 것은 바로 “저주를 받는 것이었다.” 이들은 사막의 가시덤불과 같아서 좋은 것(열매)이 다가올지라도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들은 광야의 몹시 건조한 곳, 소금의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게 될 겁니다(=‘사막이나 광야에서의 거주’라는 것은 넓은 의미로 열방에 포로 됨[captured]과 흩어짐[dispersed]을 뜻한다). 이렇게 예레미야는 유다에게 다가올 무서운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2. 한편 현실적인 상황이나 절망과는 대조적으로 선지자는 올바르고 참된 신뢰(믿음)이란 무엇인지를 잘 소개한다. “(그런 형편이라 할지라도)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 그의 소망이 여호와인 자, 그런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7절) 아무리 절망적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참된 회복의 가능성(탈출구)을 열어주십니다. 바로 시편 저자가 외쳤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귀인(고관)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46:3∼5). 이런 개인과 공동체가 얼마나 강건한 삶을 누릴 것인지 비유적으로 소개한다. “그는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고 강변에 뿌리 뻗은 것과 같으리로다. 그래서 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잎사귀가 청청하며 가뭄이 심한 해에도 걱정이 없고 열매 맺는 일을 멈추지 아니하리로다.”(8절=시편 1:3)


형제자매 여러분, 지구촌 곳곳에서 신앙인이 여러 형편에 처해있습니다. 바라고 기도하기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영적으로 소생하며 강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유일한 길은 오직 참된 신뢰(믿음)에 소망을 두고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개인이나 공동체가 영적으로 강건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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