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와 착각 [임근영 목사]

합리화와 착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02.27 16:12

사순절 14일

제목: 합리화와 착각

찬송: 326장 내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믿으니 


"합리화"는 인간의 대표적인 자기방어 기제로서, 어니스트 존스"가 1908년에 심리 분석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이유를 발명하는 것"인데, 행동이나 감정의 불분명한 동기를 이성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 혹은 탁월한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둔갑시켜 포장하는 것을 말한다. 


합리화의 과정을 거치면 행동 내면에 있었던 옳지 못한 동기나 탐욕은 감추어지고, 오히려 잘된 일이거나 필요했던 일인 것처럼 논리적으로 정당화된다. 


탐욕스러웠던 사울 왕은 합리화의 귀재였다. 아말렉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사울은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갈멜에 자신의 기념비를 세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 시대의 관습상 큰 기둥을 세웠거나 돌무더기를 쌍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명령한 전쟁에서 자신을 위한 기념물을 만든 것이다. 


갈멜은 공교롭게도 완고하여 죽은 나발이 살던 곳이었다. 사무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울을 찾아 나셨다. 벌써 사울이 길갈까지 승리의 행군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사무엘이 그를 만났을 때 사울은 더 의기양양했다.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삼상15:1). 


사울은 부분적으로만 복종하고도 승리에 취하여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부분적인 복종은 불복종이다. 복종의 내용을 자기 입맛대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좋은 소와 양은 살리고 나쁜 것만 죽였다. 그 결과 모조리 진멸하도록 요구하신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성과에 매몰되어 그 모든 일을 잘했다고 스스로 치켜세우는 것은 자기도취였다. 


회개를 모르는 사람은 목소리가 크다. 하나님의 판단을 피하려는 듯 큰 소리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대방을 위해 복을 빌기도 하고, 성공을 대놓고 자랑하기도 한다. 


사무엘이 양의 소리와 소의 소리가 어찌된 것인지 물으니 사울 왕은 백성을 핑계로합리화한다.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젓을 남김이요'설1Ti. 


회개를 모르면 의기양양하고 떳떴하다. "나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도 많이 하며 살았어. 나만큼 남들을 많이 도와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자신을 과대포장하면서 정작 자기 속에있는 탐심과 불복종은 감추어 버린다.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회개해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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