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임근영 목사]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02.24 12:07

사순절 9일

제목: 나는 잘못하지 않았어

찬송: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우리는 가끔 후회와 회개를 혼동한다. 후회는 바깥의 손실을 안타까위하는 것이고, 회개는 자기 존재 전부를 죄에서 돌이키는 것이다. 


후회는 자신의 행동이나 선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다. 예컨데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시고 배가 아프면 우리는 후회한다. "버리기 아까워서 마셨는테, 괜히 그랬어!" 보이스피싱에 걸려 돈을 송금하는 순간, '아차' 하고 후회하는 것은 이미 때가 늦다. 후회는 손실을 겪은 후에 만나게 되는 감정이다. 후회는 과거 지향적이다. 


그러나 회개는 미래 지향적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다.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존재 양식의 방향 전환이다. 


후회는 자신이 겪은 손실을 아까워하지만, 회개는 존재 전체를 미련 없이 다 내려놓는 것으로 하면 할 수록 유익하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 


회개에는 "하나님, 제가 범죄하였습니다."라며  다시 죄를 짓지 않겠다는 자발적 결단을 일으킨다. 후회하는 사람은 손실의 작은 부분이라도 보상받으려고 절박하게 애를 쓰지만, 회개하는 사람은 그런 보상에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한다. 자신이 망각했던 불순종 행위들을 떠올리며, 자기가 손실을 입힌 사람들을 위로하고, 이제 변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한다 


회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사람들의 습관이고 관심이다. 


회개의 기준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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