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0편 1-17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시편 90편 1-17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복음뉴스 0 02.19 08:46

제목 : 주제 파악을 잘합시다

본문 : 시편 90:1-17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시편 중에 유일한 모세의 시로 알려진 시편 90편은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을 대비시키며 인생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모세의 일생을 살펴보면, 40년은 바로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 궁궐에서, 40년은 도망자로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살았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고통과 학대 당하는 것을 보았고, 본인 또한 자기 동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애굽인을 죽이는 살인 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도망자로서 40년의 광야 생활이 끝나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야하는 인솔자로서 사명이 부여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인생 여정 가운데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의 죽음(민수기 20:1, 20:26)  뿐 아니라 함께 애굽 땅을 떠났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 없이 많은 죽음을 목도하게 됩니다(출애굽기 32장: 금송아지 사건으로 삼천명 가량이 죽음, 민수기 14장: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불평과 원망으로 출애굽한 1세대중에서 여호수와와 갈렙을 제외한 모두가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함등등…) 아마 모세처럼 살아 생전에 수 많은 죽음을 목도한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기에 모세는 이 땅에서 120년을 살았지만 결국에는 돌아가야 하는 영원한 거처는 이 땅에 있는 광야도 궁궐도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한낱 풀이나 꽃처럼 잠깐 피다가 시들어 버리는 무상한 존재임을 이야기 합니다. 또한 죄 중에서 태어난 인간은 끊임없이 범죄하여 주의 진노와 분노 가운데서 신속히 지나가는 것을 일생을 통해 경험했기에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라고 탄식하며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신속히 지나가는 날 가운데 남은 시간만 이라도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기쁘게 살도록 허락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괴롬과 화’ 대신에 기쁨을, ‘진노’ 대신에 ‘은총’을, ‘분노’ 대신에 ‘주의 영광’을 나타내 달라고…우리 손이 행한 일을 허물지 마시고 견고히 해달라고…오로지 주님의 은총만을 구하며 모세는 기도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단지 피조물에 불과한 무상한 우리 인생을 돌아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의 한 때를 기억하며 참으로 주의 목전에서는 한 순간임을 고백합니다. 이 짧은 인생을 행여라도 죄가 나를 주장하여 죄의 종노릇 하게 되면 그 결과는 주의 진노와 주의 분노 가운데 신속히 지난 가는 우리의 비참한 인생이기에 오로지 주의 긍휼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시 19:12-13). 이제라도 우리의 남은 생애가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 앞에 기쁨과 경배로 영광 돌리는 주의 은총을 입는, 복있는 생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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