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둥병자임을 알아야" - 한준희 목사 설교

"문둥병자임을 알아야" - 한준희 목사 설교

복음뉴스 0 08.01 18:44

뉴욕교협(회장 박태규 목사)이 주최하는 '뉴욕교협 50주년 희년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 제2차 준비기도회가 8월 1일(목) 오전 10시 30분에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 겟세마네 성전에서 열렸다.


한준희 목사(뉴욕목사회 부회장, 뉴욕성원장로교회)가 고린도후서 10장 3-6절을 본문으로 '생각을 복종케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는데, 기도회에 참석한 여러 목회자들이 "큰 찔림이 있는 설교",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설교", "뉴욕의 많은 목사님들이 꼭 들어야 할 설교"라는 평을 했다.


복음뉴스는 한준희 목사의 설교를 동영상과 텍스트로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제목 : 생각을 복종케 하라

본문 : 고린도후서 10장 3-6절


저는 사실 할렐루야 대회를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준비기도회에 설교를 한다는 것이 참 저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어쨌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에 교협의 중직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왜 하나님의 종들이 모인 단체가 세상 단체보다 더 추악한 일들을 서슴없이 하는가, 그것을 생각하면서 말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이 61년 연구한 인문학의 공통된 결론은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질은 유전적 성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뭐 "환경이나 교육으로 어느정도 변화의 가능성도 있지만  근본적인 성향은 안 바뀐다" 였습니다. 


맞는 것같습니다. 저를 보면 대강 앎니다. 전 웬만하면 안바꿈니다. 세탁소 22년째 그세탁소 다닙니다. 어릴 때도 교회 25년 한 곳만 다녔습니다. 친구 한 사람 사귀면 웬만하면 거의 안 바꿈니다. 저의 집사람도 40년 동안 안바꿨습니다. 저의 아버님이 그랬습니다. 융통성 빵점짜리 아버지였습니다.


성격도, 한번 아니다 싶으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이 한국에서 꽤 큰 교회목회를 하셨습니다. 가끔 한국 기독교 TV에 방송 설교도 하시고 모 신학대학교에서 교수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저와 같이 차를 타고가다 접촉사고가 났는데 경찰에게 거짓진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전 그분에 대한 존경심이 다 사라졌습니다. 더더욱 숙소에 들어와서 이런 기도를 하더라고요. "하나님께 거짓말한 거 용서주세요." 그 기도소리 듣고 그게 가증스럽게 들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이 위선자야, 소위 한국기독교계를 이끄는 지도자가 거짓말을 하고 위선된 기도를 하는 모습을 20년 넘게 격멸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 교회는 날로날로 부흥되어 대형교회로 부흥되고 전 목회가 완전 0점입니다. 제가 가르친 제자목사들도 교회가 부흥되는데 전 13번이나 이사를 하면서 죽을 고생하면서도 안 되는 겁니다. 더욱이 경제적 어려움이 오니까 속수무책이더라고요. 몇 번이고 목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망이 엄습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오니까 이런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지금 내가 목회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 잘못되지 않았나, 왜 내 나름대로 바르게 한다고 하는 나는 부흥이 안되고 수준 이하의 엉떠리 목사같은 교회는 부흥이 되는가, 내가 뭐가 뭐가 잘못되었나,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삶이 무너지면서 내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저희 집사람이 설겆이를 하는데 막 성질대로 와장창 시끄럽게 하더라도요. 좀 조용히 못하나? 당신 목사 맞어? 그 소리에 제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 시간에 그 소리가 하나님의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아내는 조용히 내조하기만 하면 되는 아내의 소리에 제가 무너졌습니다.


왜 무너질까요, 경제적 어려움, 쇠약해진 몸, 휘청대는 목회가 나를 짖눌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중심의 생각은 그래도 난 진실된 목사다, 죽어도 고다, 그 고집 끝까지 사수하면서 내 방법대로 살아갔습니다. 외적인 어려움으로 어느정도 무너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내 안에 생고집 죽어도 고다, 그것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말씀 4절 평생동안 내 안에 진을 치고 있었던 기질, 내가 옳다는 그 견고한 진, 아시죠? 견고한 진. 견고한 나바론과 같은 무너지지 않는 요새가 진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안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진이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내 모든 삶에 잣대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 내 견고한 진 그 생각, 그것으로 전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게 바로 '내 생각이 옳다' 였습니다. 넌 틀렸고 난 옳다는 이 생각이 견고한 진을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열왕하 5 나아만이란 아람장군이 나옵니다. 아람나라의 강력한 힘입니다. 나라에서 존귀함을 받는 자요 아람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입니다. 누가 그의 삶을 바꾸겠습니까?  그런데 나아만 하면 수식어처럼 붙는 단어 문둥병자라,


이 문둥병이란 병으로 인해 나아만은 절망한 것이었죠. 그 절망이 개만도 못한 한 계집종의 말에 자기 생각을 내려놓습니다. 나아만이 가진 견고한 진이 무너진 것이었죠. 왜요? 문둥병자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우리 집사람의 한마디가 하나님의 소리로 들리듯 나아만의 귀에 그 계집종의 말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문등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로 갑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왕도 큰 대접을 안하고, 엘리사마저 나와 쳐다보지도 않고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고 합니다. 이 말에 분노합니다. 네 이놈들 내가 누군데 감히 나를 이렇게 대접해? 왕하 5:11 내생각에는 저가 나에게 나와서 내 병을 치료할 줄 알았는데 쳐다보지도 않아? 그리고 분노에 쌓여 돌아갑니다.


문둥병 때문에 그의 생각이 일시적으로 무너져서 엘리사에게까지는 왔는데 푸대접을 받자 다시 그 생각이 살아납니다. 바로 군대장관 나아만의 견고한 진입니다. 이제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제일먼저 엘리사를 소개했던 계집종에게 분을 쏟아부을 게 뻔합니다. '죽여라!' 입니다. 또 이스라엘을 초토화시켜라, 나를 푸대접했던 이스라엘은 나아만의 분노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리사 죽여라' 입니다. 그 견고한 진이 자기도 죽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비극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절박한 순간입니다.


바뀌지 않는 나아만의 견고한 진이 수많은 생명을 위협받는 지경까지 간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한 나아만에게 그까짓 것 한번 미친 척하고 요단강에 들어가 보시죠. 그래도 안나으면 이런 이스라엘 인간들 쓸어버려도 늦지 안잖아요? 그 종의 한마디에 자기생각을 복종시키고 요단강에 들어가 기적을 만나게 됩니다.


그 종의 말이 바로 하나님의 소리였잖아요? 그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생각을 복종시키자 기적이 나타납니다. 맞습니다. 우린 문둥병자입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권세 모든 물질 영광 명예 그 높아진 모든 것 다 소용없습니다. 문둥병이 군대장관이라고 봐주나요? 아람의 제2인자요 영웅이라고 문둥병이 사라지나요? 우리가 문둥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면 문둥병 고치는 것이 인생의 제1순위지 무슨 교협회장이, 대형교회가 되면 뭘하느냐고요? 우리는 지금 내가 문둥병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잖은 종의 한마디에 복종하듯 우리도 말씀 한마디에 복종시키면 기적은 일어난 것입니다.


한마디로 생각의 복종입니다. 난 모든 것이 틀렸다. 5절 이 틀린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니, 이게 우리 목사들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생각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되어 있지 않는 이상 언제나 내 생각이 먼저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내 생각 아래 놓고 내가 왕이 됩니다. 신학을 공부하면 뭘합니까, 세미나를 수없이 들으면 뭘합니까? 하나님 말씀 가지고 자기 생각과 지식을 증명하는 것외에 뭐가 있습니까? 전부 내가 배운 것이 옳고 내가 경험한 것이 맞고 책을 쓰고 신학 강의를 하고 이런 모든 것을 이용해 자기 증명하는데 사용하잖아요? 바로 견고한 진 자기 생각이 견고하게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이 진이 얼마나 무서운지 신학으로 무장하고 자기 지식으로 무장하고 목회 수십년이란 경험으로 무장해서 겉으로 볼 때는 목사요 신학자요 거룩한 자 같은데 속에 그 진은 전부 자기 자신의 생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진에 앉아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겉으로 보기에는 변한 것 같은데 속은 절대 안 바뀝니다. 목사들 절대 안 바꿉니다. 내가 언제나 옳습니다.


목사가 되었는데도 신학공부를 그렇게 많이 햇는데도 세미나를 그렇게 많이 가서 배웠는데도 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지 않고 내가 배운 지식 내 실력, 나의 똑똑함만 증명되어지는 이유가 바로 내안에 강력한 견고한 진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5절 모든 이론, 모든 지식, 하나님을 아는 모든 것, 높아진 모든 것,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고집, 이 강력한 진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복종시키지 못하면 하나님의 목회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 아닙니다, 다 내 목회요 다 내 교회요 다 내 직업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오늘날이 그런 시대입니다. 사사기 시대 왕이 없으므로 모든 사람이 자기 생각이 옳은대로 살더라,

맞습니다. 오늘날 왕이 없습니다. 왕, 하나님이 없다는 말씀이잖아요? 하나님이 없는 시대, 하나님이 안보이는 시대가 되다 보니 전부 제 생각이 왕입니다.


절대 내가 잘못했습니다, 내가 틀렸습니다, 인정 안합니다. 오히려 너 틀렸어, 왜 그따위로 사냐, 그렇게 하면 안돼, 왜 내 말 안들어? 남을 가르치고 남의 잘못 고치려고만 합니다. 자기의 미련함 자기의 어리석음은 모릅니다. 그 이유는 강력한 진이 자기 안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제일먼저 우리에게 하나님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보입니다. 아 내가 죄인이구나, 아 내가 잘못된 인간이구나, 그래서 내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x에게 복종시킵니다. 하지만 성령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는 안보입니다. 남만 보입니다. 전부 삐딱해 보이고, 전부 나쁜 놈으로 보이고, 전부 사기꾼으로 보입니다. 내가 항상 옳습니다. 난 정당한데 저 놈이 못된 놈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하나님이 되어 심판을 합니다. 

 

교협회장이 되어도 그 회장이란 직책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복종시키지 않고, 그 견고한 진이 깨지지 않는 분들이 계속 회장을 하니 똑같습니다. 하는 짓도 줄줄이 사탕으로 똑같습니다. 오히려 회장이란 자리를 통해 자기의 잘남과 지식을 증명하는 도구밖에 안 되는 단체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분들 하나님이 왕이요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입니다.


상징적 의미가 있잖아요? 견고한 진이 깨지려면 자기가 문둥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면 깨집니다. 그런데 목사들이 난 죽어가는 문둥병자다, 그걸 모르는 겁니다. 내가 회장 한번 해야지 '내가' 입니다. 자기가 문둥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모르면 하나님께서 경제적인 문둥병으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질병이란 문둥병으로 무너뜨리고 비참한 인생으로 끌고 가서라도 무너뜨립니다. 


사람이 안바뀐다고요? 생각이 바뀌면 사람이 변합니다. 그 생각의 그 견고한 진을 무너뜨릴 방법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죽음이란 처절함으로 떨어져 봐야 합니다. 이제는 끝났다는 인생에 처절함을 맛보지 못하면 절대 견고한 진 무너지지 않습니다. 죽음이란 과정을 통과하면 무너집니다. 깨닫지 못한 자들 한번 당해 보시길 축원드립니다. 


그 견고한 진 속에 내 음란함, 내 교만함, 내 자랑, 내가 옳다고 여겼던 것들이 숨어 있다는 것 인정하시나요? 인정하시면 난 몽땅 틀렸습니다, 내가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이제 모든 생각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십시오. 그러면 그 순간부터 견고한 진들은 하나씩 하나씩 무너집니다. 이걸 인정할 수 있는 은혜가 내려지길 축원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릴 높이시기도 하고 죽음으로 몰아지는 처절함으로 떨어뜨리기도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지마십시오.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고 교협을 좌지우지하시는 분들 지금이라도 몸 멀쩡할 때 난 무조건 틀렸다, 내 생각 잘못되었습니다, 인정하십시요. 좋은 말할 때 정신차리고, 난 틀렸다, 모든 생각을 예수님께 복종시켜서 새로운 기적을 체험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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