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찾아오셨다.
일년에 한 두번 보는 할아버지는 건강하셨는데 지팡이를 짚고 차에서 내리신다.
어디가 않좋으십니까?
자세한 말씀없이
두달정도 입원해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
죽어도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 하고 병원에 사정을 하고 퇴원하였다 하신다.
할아버지 독백처럼 작은 소리로 말씀하시길,
내가 이렇게 될줄 나도 몰랐어.
가진게 몸밖에 없어서 어떻게든 살려고 않해 본것도 없었고 하루에 두시간 네시간을 잠을자도 끄떡 없었는데
이제84세가 되니 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아프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어르신들의 수고와 눈물때문에 우리들이 편하게 사는게 아니겠어요?
차 문을 열어주고 할아버지를 배웅하였다.
우리들은
세월이라는 거역할수도 없는
흐르는 강에 서있다.
거친돌을 만나기도
풍파로 역류를 하기도 하지만
흐르는 것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보지못하는 내일
오늘만이 가장 소중하고 귀하며
아름다워야 할 날이다.
내일 비가오면
오늘의 이 햇쌀을 더 쬐이고 싶은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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