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차를 수리하러 왔습니다.
20년이 넘은 아버지 차는 아들이 쓰던 차였고 오랫동안 내가 수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쓰던 차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아내 차는 중형 BMW SUV.
20대 후반 아들은 600 시리즈 BMW 세단.
비슷한 나이의 딸은 아퀴라 신형 세단.
아버지는 내게 올 때마다 자식 자랑으로 입을 다물지 않습니다.
아마도 대리 만족이 아닐까요?
요즘 젊은이는 다 그런지,
내 아들은 유명 브랜드 아니면 옷을 입지 않습니다.
아들은 실증이 나거나 몸이 불어 맞지 않으면 쓸 만한 것을 골라 나에게 줍니다.
다행히 내 몸에 딱 맞기도 하고,
아내는 가끔 나 입으라고 새 옷을 사 오지만 입지도 않는 새 옷들이 이렇게 많은데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핀잔을 줍니다.
아내는 섭섭해 하지만 내 일의 특성상 작업복 외에는 딱히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은 무거울 것 같습니다.
미국 아버지,
한국 아버지,
하는 일들은 서로가 달라도
아버지라는 이름은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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