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한 날에
상수리 나무밑 아르라함의 심정이 되어
따뜻한 햋빚을 쬐이고 있었다.
지팡이를 의지하는 한 사람이 찾아온다.
장로님 안녕하세요.
어떻게 저를 아세요?
누가 알려줘 알았어요.
그런데 다리가 불편하신가 보네요?
무릎 인대가 늘어나 몇년째 치료받고 있습니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는데
안경을 벗으시더니 눈물을 쓰러 내리신다.
갑자기 평안해지고
괜히 눈물이 나네요.
기도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마음에 솟구친다.
목사님!감히 제가 목사님께 기도해도 되겠어요?
그럼요!
목사도 필요하면 기도를 받아야지요.
사람은 잃어버리고 나서야 후화를 하듯이
건강한 때에는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줄 모른다.
심령이 가난한 날에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만났다.
나그네라 자인하고 불려지는 자들에게
근심과 낙심보다는
희락의 화관을 씌워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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