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에 메달려
손바닥만한 땅떼기
부지런히 경작하며
땀 식힐 시간도 없이 오르내린다.
팍팍한 돌무더기
파내고 골라내어
씨뿌릴 자리 만든다.
보리냉수 한사발 준비하고
감자떡 몇조각 떼며
풍성해질 그 날을 간절히 바란다.
이모퉁이 저모퉁이
손부릅도록 모양 갖춰가지만
아쉬운 것이 있어
하늘을 쳐다본다.
내아무리 힘써도
만들 수 없는 물줄기
하늘 바라며
간절히 소원한다.
하나님 주신 물방울 빗망울
내 눈물방울 된다.
주신대로 살아가는 천수답
내가 바로 천수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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