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답

f5ccc9c37edb05711ce73b529e61094c_1674518682_1642.jpg
 
 

천수답

임현주 시인 0 2023.03.13 07:35

산기슭에 메달려

손바닥만한 땅떼기

부지런히 경작하며

땀 식힐 시간도 없이 오르내린다.


팍팍한 돌무더기

파내고 골라내어

씨뿌릴 자리 만든다.

보리냉수 한사발 준비하고

감자떡 몇조각 떼며

풍성해질 그 날을 간절히 바란다.


이모퉁이 저모퉁이

손부릅도록 모양 갖춰가지만

아쉬운 것이 있어

하늘을 쳐다본다. 


내아무리 힘써도

만들 수 없는 물줄기

하늘 바라며

간절히 소원한다.


하나님 주신 물방울 빗망울

내 눈물방울 된다.

주신대로 살아가는 천수답


내가 바로 천수답이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 눈꼽째기창 임현주 시인 08.15
13 불현 듯 임현주 시인 07.09
12 약속 임현주 시인 05.16
11 네비게이션 - 좋아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임현주 시인 03.22
10 귀향 임현주 시인 02.11
9 자아상실의 기쁨 임현주 시인 2023.11.12
8 쓰레기 봉투 임현주 시인 2023.08.16
7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임현주 시인 2023.07.22
6 날카로운 말에 다치지 마라 임현주 시인 2023.06.01
5 윤슬 임현주 시인 2023.05.02
4 가상칠언(架上七言) 임현주 시인 2023.04.12
열람중 천수답 임현주 시인 2023.03.13
2 물 한잔 드릴까요 임현주 시인 2023.02.15
1 씻김 댓글+1 임현주 시인 2023.01.24

8b418fa90f9f2f95e82f4fab17f43c42_1677894975_7876.jpg

글이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