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에 부흥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부흥하는 속도가 빨라서 자체적으로 소유한 주차장이 한계상황에 다다랐습니다.
교회 당회에서 주차장 문제로 회의를 하다가 교회 옆에 있는 공터를 매입하면 어떻겠는가 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장로님 몇 분이 땅 주인을 만나 교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매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시 시세를 따져서 가격을 지불하고 땅을 구입하겠다고 말하는 장로님들께 땅 주인은 약간의 랜트 비용만 받고 교회 교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땅을 임대해 주겠다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장로님들은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놀랬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제시한 랜트 비용이 너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후 서로 간에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단서가 하나 붙었습니다. 교회가 땅을 임대해서 사용하기로 하지만 일 년에 한 주일은 그 땅을 주인이 사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 년 오십 이주 중에 오십 일 주 만 교회가 사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장로님들과 목사님은 너무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마저 안 된다고 하면 계약이 무산 될 가봐 동의를 하고 서둘러 임대계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매 주일 마다 넓은 공터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일 년이 조금 넘어 그것마저 교인들의 차들로 꽉 차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가운데 일 년에 한번은 교회가 사용할 수 없다는 계약 조건 때문에 그 날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 년이 가고 이년이 흐르면서 어느 날 교회에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날에 공터를 보았는데 다른 차들이 한 대도 없고 오직 출입구만 열쇠로 잠겨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함께 땅 주인을 찾아가 사용하지도 않는 그 날마저도 교회가 사용할 수 없겠느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일 년에 한 번 그 땅을 그렇게 비워 두냐고 물었더니 그 집 주인의 대답은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깜짝 놀라게 한 말이었습니다. “그래야 제가 땅 주인인 것을 교인들이 알 것 아닙니까?” 이 말의 의미는 주인이 저렴하게 땅을 빌려주었는데 한 주 간이라도 그 땅을 비워두지 않으면 교회 측에서 어느 날 부터인가는 그것이 자기들의 땅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단순한 이야기 이지만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저렴하게 빌려 준 땅이라도 그 땅의 임자는 따로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의 믿음생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삶에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 능력으로 돈 벌은 것 같고 교회를 성장시킨 것 같고 권력을 갖고 학식적으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할지라도 그 모든 일을 이루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때때로 우리에게 경고 하실 때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원치 않는데 어려운 일이 생겼거나 몸에 불치병이 찾아와 삶에 소망을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잘 나가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망할 수도 있습니다. 가까웠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날 때 가 있고 성장하던 교회가 하루아침에 깨어지고 분란으로 인하여 교인들이 떠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다시 찾으라는 사인입니다. 내가 네 하나님이고 네 인생을 이끌어 가는 인도자임을 잊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임을 알라는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평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때는 하나님을 믿는 다고 하지만 그 분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분이시고 그 분의 도움이 아니면 하루도 살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분께서 주신 물질을 그 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사용하자고 하면 인색해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처럼 하루아침에 내 모든 것을 그분께서 마음먹으면 다 가지고 가실 수 있다는 사실을 잃어버린 채 말입니다.
혹시나 오늘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목회든 사업이든 가정이든 자녀들로 인하여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이런 환경을 내게 허락하신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어야 너희가 내가 하나님 인줄을 알고 나를 찾을 것 아니니?
아무리 이생에 실패하고 사업에 실패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다시 찾으면 그분께서는 다시 일어설 은혜와 용기를 주시는 것을 지난 세월을 살아오면 저 역시 경험해 봤고 주변 분들을 통해 보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잘못된 길을 가면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며 산다는 것이 말 같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와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도 투자입니다. 마음을 투자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투자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결코 게으른 자에게 은혜를 주시지 않습니다. 무더운 계절이지만 다시금 하나님을 찾고 그 분께 가까이 나가려는 믿음의 결단과 행동이 우리들의 삶을 통해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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