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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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삶을 삽시다.

오종민 목사 1 2023.01.24 14:47

몇 년 전에 유투브를 통해 한국에 있는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자 직원분과 대리운전을 부탁해서 목적지 까지 갔던 손님과의 대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화 내용은 술 취했던 손님이 사무실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여자 직원이 손님이 욕을 하니까 같이 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손님이 너무 기가 막혀 하면서 자신에게 그렇게 응대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손님이 욕을 안 하면 자신이 왜 욕을 하겠느냐고 대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짧은 그 대화 내용을 들으면서 우리들의 삶의 질은 높아져 간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인격은 오히려 예전 보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하셨던 밥상머리 교육이 어느 날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집안에서 사라지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자녀들이 배우지 못했고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바른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부모와 학교로부터 올바르게 배우지 못하다 보니 사람들이 분노조절이 안되고 예의 없는 사람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인격이 사람을 만든다는 영화의 대사를 기억하며 살려는 사람들이 점점 적어져 가는 세대라는 것 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분들을 만납니다. 때로는 나이를 떠나 존경할 만한 인격과 예의를 갖춘 분들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오래도록 함께 목회 사역을 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깁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목회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함께 사역을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교회 밖에 나가서 저렇게 말과 행동을 하고 살면 옆에 누가 있을까? 라고 걱정이 돼는 성격을 가진 분을 만나면 한동안 마음이 힘들고 목회에 대한 회의를 갖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교회 다니면서 기회만 생기면 불평하고 잔소리 하고 목회자에게 만이 아니라 다른 교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들이 이런 분들의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난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마음이 어떻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입니다. 상대방에게 말을 하기 전에 이렇게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지 않기 때문에 거침없이 상처받을 말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삼십년 목회를 하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남을 배려하며 사는 분들은 말하는 것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많이 배웠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가졌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라온 과정과 가정배경이 어떤가 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강하고 자존심은 낮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줄 줄 알고 상대방을 세워주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알지만 상대방을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는 부모와 형제가 있는 가정에서 자랐거나 부모님 사이가 불행하고 가정 분위기가 행복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은 폭력적이고 비판적이며 남을 세워주기 보다는 자신을 내세우려는 이기적인 모습이 더 많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저희 자녀들에게 잊지 않고 해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혼 할 때 배후자도 보겠지만 무엇보다도 집안을 본다고 말이지요.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이고 성격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배려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웃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 배려는 습관처럼 몸에 배어있어야 나오는 것입니다. 배려라는 것이 어려운 것인가요? 아주 단순한 질문을 던져 봅니다. 이글을 읽는 당신은 친구들을 만나거나 지인들을 만나면 밥값을 먼저 내거나 차 값을 먼저 내는 자 입니까? 아니면 가만히 있습니까? 솔직히 돈 아깝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당신과 밥을 함께 먹고 밥값을 먼저 내는 사람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갖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위해 돈은 잃어버려도 관계를 깨고 싶지 않은 배려를 갖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생각하지 못 하다 보니 관계가 힘들어 지고 깨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배려를 받았으면 나도 거기에 맞게 배려하려고 노력할 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오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제가 한국에 오고가는 비행기를 탈 때 마다 도너츠와 빵을 사서 탑승합니다. 


제돈 내고 타는 비행기이지만 저도 승무원들에게 기억에 남는 승객이 되고 싶고 그들이 행하는 서비스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비행하는 동안 승무원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릅니다 승무원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승객 분한테 받아본 선물이라고 행복해 합니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닙니다. 한번 살 때마다 이십 불정도 듭니다. 하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수고를 기억해 주는 마음을 빵에 담아 주는 승객의 작은 배려가 그분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저는 믿습니다.


올 한해를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보면 어떨까요? 직장이든 교회든 학교든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 보다는 위로해 주고 힘을 주며 용기 주는 격려의 말한 마디를 건네고 내가 손해 보더라도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고 세워주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배려의 마음을 갖고 살면 어떨까요? 분명 여러분들의 마음이 먼저 행복해 짐을 느낄 줄로 믿습니다. 받는 것 보다 나누어 주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체험하며 사는 2023년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이 행복해 지고 한인사회가 행복해 지고 교회가 행복해 지는 것은 구호로 되는 것 이아니라 나의 작은 배려로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왜냐하면 배려에는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예의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터라도 내 주변에 있는 분들께 작은 배려를 시작해 보십시다. 당신이 먼저 행복해 질 것입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복음뉴스 2023.01.25 05:22
오종민 목사님께서 2023년 1월 24일 이전에 쓰신 글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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