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 상담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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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 상담 ③
치유받은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건강한 자화상에서 관계·목회·전도의 회복까지
이전 강의 요약
첫 강의에서는 하나님께서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하신다는 시편의 말씀을 출발점으로 삼아 인간의 의식 아래에 있는 내면세계와 인간관계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내면의 성향과 상처가 부모와 가정환경, 성장 과정의 여러 경험과 관계되어 형성될 수 있다는 최귀석 목사의 설명을 정리했다. 최 목사는 겉으로 나타난 문제만 해결하는 것을 나무의 잎만 잘라내는 것에 비유하면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이지 않는 뿌리의 상처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담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임상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목회자 자신이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목회하면 그 문제가 목회 관계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자화상과 내면의 회복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 전회까지의 핵심이었다.
최귀석 목사는 내적 치유의 궁극적인 목적을 단순히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에 두지 않았다.
치유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리고, 가족을 회복시키며,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섬기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자화상이 판단을 바꾼다
최 목사는 내면에 상처가 많으면 사물과 사람을 보는 판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하자고 하면 먼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실패할 이유부터 찾으며,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성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새로운 제안이 있을 때 가능성을 살펴보고, 함께 기도하며 자신이 협력할 일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건강한 자화상과 연결했다.
“내면이 건강해야 건강하게 판단하고, 건강하게 결정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갈등도 사람의 내면과 관계된다
최 목사는 교회 안에서 발생한 실제적인 상황들을 예로 들었다.
한 교회에서 건축 문제를 놓고 갈등이 생긴 사례를 소개했다.
평소 신앙생활을 잘하던 한 성도가 은퇴 후 경제적인 불안에 빠지면서 교회 건축헌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서 교회가 갈라지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는 것이다.
최 목사가 강조한 것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정죄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왜 그 문제에 그렇게 강하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경제적 불안과 상실감 등 당사자의 내면을 먼저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화했다면 갈등이 그렇게까지 커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가까운 관계였던 두 교회 여성 지도자가 오해 때문에 심각하게 다투게 된 사례도 소개했다.
작은 말 하나와 오해 하나가 과거의 감정을 건드리면, 오랫동안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사건만 보지 말고 사람의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분별력과 건강한 내면
최 목사는 중국에서 보았다는 가마우지 어부 이야기도 소개했다.
새가 큰 물고기를 잡아오지만 목에 묶인 줄 때문에 자신은 먹지 못하고 어부에게 내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신앙생활에서도 보이지 않는 방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그는 분별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분별도 내면이 건강할 때 바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상처와 미움이 강하면 모든 상황을 자기 상처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쉽다.
그러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건강한 자화상을 가진 사람은 사람과 사건을 자기 상처가 아니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기경한 뒤 말씀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최 목사는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를 치유와 연결하여 설명했다.
좋은 씨앗이라도 돌밭이나 가시밭에서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상처와 분노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면 좋은 말씀을 들어도 방어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음밭을 기경하는 일이 중요하다.
`“마음이 치유되고 기경되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그는 이것을 신앙과 심리치유를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분노는 다스려야 한다
강의 후반부에서 최 목사는 특별히 분노를 다루었다.
분노는 사람의 오랜 노력과 관계, 사회적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분노의 뿌리에는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면에 축적된 상처가 외적인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분노의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러나 치유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도 분노가 올라오는 순간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목사는 강의에서 심호흡을 하고, 잠시 신체를 움직이며, 즉시 말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갖는 방법을 제시했다.
핵심은 분노한 순간의 감정으로 말하고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노가 올라오는 순간에는 말과 행동과 판단을 잠시 멈추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만이 아니라 혼과 몸도 돌보아야 한다
질의응답에서는 영·혼·육의 관계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최 목사는 영·혼·육의 질서가 있지만, 마음의 상태가 영적인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미움과 분노가 마음을 지배할 때 깊이 기도하기 어렵고, 반대로 마음이 안정되고 회복될 때 영적인 생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엘리야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엘리야가 극도로 지쳐 죽기를 원했을 때 하나님께서 먼저 먹을 것과 쉼을 공급하셨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이를 통해 육체와 마음의 상태를 무시하면서 모든 문제를 영적인 방법 하나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도와 말씀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만드신 마음과 몸의 영역도 함께 돌보아야 합니다.”
‘가계의 저주’와는 다르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른바 ‘가계에 흐르는 저주’와 강의 내용이 같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최 목사는 이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자신이 말하는 것은 “가계의 저주를 끊어야 한다”는 식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했다.
사람의 신체적·정서적 특성이나 가족의 관계 패턴을 살펴보는 것과 모든 질병이나 심리적 문제를 조상의 저주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암이나 정신적 어려움을 무조건 저주와 연결하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사람의 아픔을 함부로 ‘저주받아서 그렇다’고 규정해서는 안 됩니다.”
상담자는 준비되어야 한다
최 목사는 상담과 치유사역을 하려는 사람에게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의도만 있다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담자가 충분한 지식과 실제적인 훈련을 갖추지 못하면 오히려 어려움에 있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상담뿐 아니라 실제적인 ‘코칭’과 임상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사람을 고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상담자는 하나님께 쓰임받도록 준비된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치유받은 사람이 성도를 돌본다
최 목사는 자신의 치유상담을 목회와 전도에도 연결했다.
전도팀이 먼저 내적으로 건강해지고 자신감을 가져야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설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실제로 무엇 때문에 아파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울과 불안, 분노, 낮은 자존감, 영적인 침체 등 성도들의 실제 아픔에 말씀으로 접근하는 ‘치유설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이어야 하고,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설교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최귀석 목사의 강의는 한 가지 방향으로 모아진다.
내가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
내 안의 미움과 분노와 상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 뿌리를 찾아 하나님 앞에서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회복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머물지 않고 가족과 성도, 이웃을 살리는 사람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치유받고 회복되어야 가족을 살리고, 성도를 돌보고,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습니다.”
최 목사는 자신 역시 역기능적인 가정환경과 여러 상처를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고, 자신이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 이 사역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성경적 내적 치유의 목적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단순히 편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상한 마음을 회복하고,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우며, 치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