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한국·대만 아시아 선교탐방 성료… “순교 영성으로 이민교회 부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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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목사회, 한국·대만 아시아 선교탐방 성료… “순교 영성으로 이민교회 부흥 이끈다”
제54회기 뉴욕지구한인목사회가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9박 10일간 대만과 한국의 주요 복음 사적지를 돌아보는 ‘아시아 선교의 발자취 방문’ 일정을 은혜 가운데 마쳤다. 탐방단은 대만 북부 개신교 선교의 초석을 놓은 맥카이 선교사의 사역지와 한국의 유서 깊은 교회, 울릉도 및 독도, 순교 사적지 등을 집중 답사했다. 특히 대만 단수이 진리대학의 3H(Humble, Humane, Humorous) 정신과 동해 천곡감리교회 최인규 권사의 옥중 순교 신앙을 묵상하며 참된 복음의 본질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외형적 성장과 프로그램을 앞세우기보다 한 영혼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는 순교자적 헌신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이민교회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확인했다. 탐방을 마친 임원진과 회원들은 이민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 겸손과 사랑의 목자 상을 회복하고 뉴욕 교계의 연합과 부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제54회기 뉴욕지구한인목사회, 9박 10일간 한국·대만 선교탐방 진행
맥카이 선교사 헌신과 울릉도 복음화, 최인규 권사 순교 신앙 집중 조명
“순교의 영성이 오늘의 이민교회 살리는 길”… 목회 현장 헌신 결단
제54회기 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박희근 목사)가 대만과 한국의 선교 현장을 순례하며 목회자의 영성을 새롭게 하고 이민교회의 부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뉴욕목사회는 지난 10월 13일(화)부터 22일(목)까지 9박 10일간 「아시아 선교의 발자취(한국·대만)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탐방에는 회장 박희근 목사, 부회장 한필상 목사, 회계 정금희 목사 등 임원진을 비롯한 목사회 회원들이 동행했다. 탐방단은 대만 북부 개신교 선교의 기틀을 마련한 선교사들의 사역지와 한국 교회의 순교 및 복음 전파 현장을 두루 살피며 뉴욕 한인 이민사회의 영적 도약을 위한 비전을 확립했다.
대만 단수이 맥카이 선교사의 전인적 선교와 3H 정신
탐방단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와 단수이를 방문해 1872년 단수이에 발을 디딘 후 30여 년간 헌신한 캐나다 출신 조지 레슬리 맥카이(George Leslie MacKay, 1844~1901) 선교사의 사역지를 돌아보았다.
맥카이 선교사는 배척과 박해의 환경 속에서도 60여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해 자립 교회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대만 여성과 결혼하여 현지인과 온전히 삶을 나누었으며, 의료와 교육 사역을 병행하는 전인적 선교를 펼쳤다.
그가 1882년 세운 옥스퍼드 칼리지의 후신인 진리대학(Aletheia University)을 찾은 목회자들은 대학 교육 이념인 ‘3H 정신’에 깊은 도전을 받았다. 3H는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Humble), 소외된 이웃을 향한 인애와 공감(Humane), 그리고 고난 중에도 잃지 않는 복음의 유머와 기쁨(Humorous)을 의미한다. 목회자들은 선교의 참된 열매가 교회의 숫자나 건물 크기가 아니라 한 영혼과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음을 고백했다.
부산과 경주, 울릉도와 독도에 깃든 복음의 역사
이어 한국으로 이동한 탐방단은 10월 18일 주일 부산 부전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1932년 설립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풍파를 견디며 지역사회 섬김과 글로컬(Glocal) 세계 선교를 감당해 온 부전교회의 사역을 통해 참된 성장의 가치를 짚어보았다. 천년 고도 경주에서는 찬란한 불교 전통 문화 속에서 복음이 토착화된 과정을 고찰했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동해 묵호항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다. 울릉도 복음화의 모교회인 저동침례교회(1906년 시작)를 방문한 탐방단은, 외국 선교사가 아닌 복음을 받아들인 현지인의 손을 통해 섬 전역으로 복음이 확산된 역사와 김해용 감로 등 신앙 선조들의 신사참배 거부 투쟁기를 전해 들었다.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를 밟은 목회자들은 망망대해의 비바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바위섬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외진 자리에서도 복음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낸 신앙 선배들의 충성을 떠올리며 뜨겁게 기도했다.
동해 천곡감리교회 최인규 권사의 순교 신앙과 설악산 묵상
동해 천곡감리교회 방문은 이번 여정의 영적 분수령이었다. 탐방단은 일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1942년 12월 대전형무소에서 순교한 평신도 최인규 권사(1881~1942)의 순교기념비 앞에 섰다.
목회자들은 권력도 명예도 없던 한 평신도가 생명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던 숭고한 신앙 앞에 “오늘 우리는 과연 복음을 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를 자문하며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을 등반하며 하나님의 광대한 창조 세계를 묵상하고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순교자의 영성이 뉴욕 한인 이민교회를 살리는 길”
뉴욕목사회는 이번 선교탐방을 정리하며, 비슷한 시기에 복음이 들어왔음에도 기독교인 비율이 3%대에 머문 대만과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부흥을 경험한 한국 교회의 결정적 차이를 ‘순교의 영성’에서 찾았다. 주기철 목사와 최인규 권사 등 핍박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신앙의 정절을 지킨 선진들의 피가 한국 교회의 든든한 영적 토대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탐방단은 “오늘날 뉴욕의 많은 이민교회가 교인 감소와 고령화, 다음 세대의 이탈, 세속화와 분열 등으로 심각한 영적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좋은 시설이나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복음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는 순교자적 자기희생과 헌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오늘날의 순교는 육체적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교회의 명예보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작은 자리에서도 변함없이 양 떼를 위해 자신을 드리는 목자의 삶”이라며, “이번 탐방에서 얻은 은혜를 가슴에 품고 뉴욕 이민 목회 현장에서 겸손과 사랑으로 연합하여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