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보이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신호' - 한준희 목사 신년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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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일인 1월 5일 뉴욕과 뉴저지의 모든 한인 교회들은 신년 예배를 드리고, 올 한 해도 하나님 앞에 더욱 충성된 삶을 살기로, 변화된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뉴욕목사회장 한준희 목사는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뉴욕성원장로교회의 신년 예배에서 창세기 32장 22-32절을 본문으로 '변해야 산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준희 목사는 "2025년 첫째 주일이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못다 이룬 소원들이 1월 첫달부터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다음은 한준희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제목 : 변해야 산다.
본문 : 창세기 32장 22-32절
2025년 첫째 주일입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못다 이룬 소원들이 1월 첫달부터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어지길 예수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바둑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30-40년전에 바둑 실력이 2-3급정도 됩니다 바둑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2급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실 겁니다. 처음 바둑을 두시는 분을 18급, 중정도 되시는 분은 5-6급 잘 두시는 분들이 2-3급입니다. 그러니까 제 실력이 상중에 하 정도되는 실력입니다. 1급정도면 이제 프로로 입문하는 실력입니다.
1급을 넘으면 단으로 넘어갑니다. 바둑 9단 그러면 완전 도사급 수준이 되는 겁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 6-7급 정도 둘 때, 제 졸병이 들어왔는데 바둑에 고수였습니다.. 3단의 실력자였습니다. 완전 프로입니다. 이 친구와 바둑을 둘 때 처음에 제가 9점을 깔고 두었는데 완패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12점을 깔고 두었죠, 또 완패입니다. 24점 깔고 두었더니 좀 해볼만 한데 그래도 졌습니다.
이 친구와 전 6개월 정도를 군에서 바둑을 두었죠, 그 뒤로 제대 후에 바둑 둘 시간이 없었고 바둑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죠. 몇년 전인가 선교사의 집에 영국 선교사가 왔다길래 만나러 갔다가 1시간만 기다려달라고 하길래 선교사의 집에 계신 전도사님과 바둑을 두었는데 그 전도사님도 꽤 잘 두는 편인데, 저보고 1-2급은 되시겠네요 그러더라고요.
5-6급도 안되는 내가 그것도 40년을 바둑을 안두었는데 1-2급이라니... 하지만 제 실력이 그정도입니다. 왜 그정도로 올라갔느냐 하면 바로 군에서 프로 기사와 맞대결을 했던 것이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 난 것입니다.
바둑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도 실력자와 여러 번 대결을 하면 실력이 급상승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 실력자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뭐 그런 영화 있었죠? 깡패들이 절간으로 숨어지내면서 한 1년 지내고 나서 깡패들이 달라졌습니다. 인사할 때도 나미아블타불합니다. 성질낼 때도 18번 쌍욕을 하면서도 공손히 18번 합니다. 고수들과 함께 있으면 그렇게 달라진다 그 말씀입니다.
오늘 새해 말씀의 제목이 '변해야 산다' 입니다. 올 한 해 모든 것이 변화되는 그런 한해로 표어를 정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려면 뭐부터 변해야 하는 지 그 변화가 어떤 기적을 만드는 지 알아보는 그런 출발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은 야곱의 이야기죠. 야곱의 아버지는 이삭, 형은 누구죠? 에서 입니다. 야곱은 20여 년 전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권을 받게 됩니다, 형 에서가 분하여 야곱을 죽이겠다고 칼을 뽑아듭니다. 야곱은 결국 도망을 갑니다. 삼촌 집 라반에게로 도망을 갑니다. 그 집에서 20년 종살이를 하게 되죠 종살이 20년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결혼해서 부인이 4명이나 생겼습니다 자식이 11명이나 생겼지요. 게다가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종들이 수 백명입니다. 정말 엄청 변했습니다.
저는 만 40에 미국땅에 왔습니다 목사가 되어 왔지만 거의 빈털터리였습니다. 밥상이 없어 신문지 깔고 밥 먹었지요, 숟가락. 밥그릇, 침대, 베개 다 새로 사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물건들이 차고 넘칩니다. 딸도 없었는데 시집갈 딸도 생겼습니다 또 이제 나이도 70이 넘었습니다. 많이 변했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많이 변했죠? 우선 몸이 늙었잖아요? 그 검은 머리가 다 희어졌잖아요? 할머니 되었잖아요? 그래도 재산은 처음보다 많아졌잖아요? 애들이 다 성인이 되었습니다. 손자손녀도 생겼습니다. 많이 변했죠 우리들도 변했고, 본문의 야곱도 엄청 변했습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하란이란 곳으로 도망할 때 형 에서가 자기를 죽이겠다고 쫓아오는 바람에 두려워 도망갔는데, 그 두려움과 불안이 20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안 변했습니다. 그 불안 때문에 고향땅으로 전진할 수가 없는 겁니다. 사람을 보내 형의 통태를 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형이 자기가 고향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오고 있다고 합니다.
3-7절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어떻게 했죠? 11절 기도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볼까요? 여러분이 어떻게 오셨던, 야곱처럼 쫒겨 오셨던, 밀려 오셨던, 자진해서 오셨던 망망한 미국땅에 영어 한마디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이 오셨잖아요? 오셔셔 뭘 하셨습니까? 미래가 불투명하여 죽도록 일만 했습니다. 야곱처럼요.
31:40 볼까요? 더위에 추위에 일만 했습니다. 그런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나를 이용하려는 인간 때문에 얼마나 애간장을 썩으셨느냐고요? 야곱도 그럤습니다. 41절 소위 삼촌이란 자가 10번이나 사기를 처먹은 겁니다. 이 모습이 누구 모습이냐고요? 지금 여러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어쨌든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형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고 방법을 동원하지요. 자기재산, 양, 소떼를 둘로 나누어 한쪽으로 들어오면 남은 한쪽을 가지고 도망하겠다는 전략을 세웁니다. 머리가 비상합니다. 절대 손해 안보겠다는 것입니다. 20년 동안 외적인 것은 다 변했는데 내면 속사람은 하나도 안 변한 것을 성경이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방법을 총동원하잖아요? 살기위해서.
우리들,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좀 살만하잖아요? 물론 여유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살 때보다 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미래가 불안합니다. 뭔지 모르게 두렵고 편안하지 않습니다. 다 변하여 주위에 부러움을 살 정도로 누리는데 불안한 겁니다. 뭔가 불안해서 때로는 잠도 안오고, 별거 아닌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내가 이러다 인생 끝나면 어찌하나, 외롭고 고독해집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겨보려고 여러분이 지금 야곱처럼 가진 것을 가지고 머리를 써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잖아요? 그게 야곱이고 우리들이잖요?
새해가 되었습니다. 올 한 해 희망을 기대하지만 내 몸에 어떤 이상이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직장을 그만둘지 비즈니스가 무너질지 전혀 예측 불허잖아요? 솔직히 불안합니다.
이제 야곱은 마지막 전략을 세웁니다. 재산을 둘로 쪼개어 보내보고 이게 통하지 않으면 종들, 자식들을 보냅니다. 다 당신의 종으로 삼으시옵소서! 그것도 안 통하면 4명의 아내를 보냅니다. 못생긴 아내 레아부터 보내고 제일 예쁜 라헬은 맨 마지막에 서게 합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해 본 것입니다. 진짜는 아니고요. 어디가서 야곱이 못생긴 레아를 먼저 보냈대 그런 말하지 마세요. 저 바보됩니다.
그리고 야곱은 어떻게 하나 보세요. 본문입니다. 강 건너편으로 건너보내고 자기는 안 넘어갑니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갑니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야곱을 잡아다 메치는 겁니다. 순간 야곱은 '에서가 보낸 사람이구나!' 하고 싸움이 시작됩니다. 얼마나 치열했으면 밤새도록 싸웠겠습니까?
본문을 보세요. 24-26절. 이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떠나면서 엉덩이 뼈 - 환도뼈라고 하는데 고관절- 를 내려칩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보세요. 야곱이 얼마나 목숨을 걸었으면 이 사람이 이기지 못했을까요? 한 방이면 끝날 야곱인데 밤새도록 싸웠겠습니까? 의문이 들죠. 싸운게 아니라 싸워준 것입니다.
동이 트면서 이 사람이 떠나려 하자 야곱이 다리를 붙들고 '축복해 주지 않으면 못갑니다' 고 매달립니다. 왜 갑자기 축복해 달라 했을까요? 야곱이 사람이 누군지 안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오신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과 싸운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면 죽습니다. 그런데 볼 정도가 아니라 싸움을 했으니, 이 사람이 뭐라하죠? 27절. '네 이름이 뭐냐?' '야곱입니다.' 왜 이름을 물었을까요? 야곱, 무슨 뜻이죠? 사기꾼, 도둑놈. 네 이름이 뭐냐? 사기꾼입니다. 27-28절.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나님의 사람과 싸워 이겼다, 그 뜻이라죠?
굉장한 비밀이 속에 담긴 말씀입니다. 야곱이 난생처음 자기라는 존재를 들어낸 것입니다. 나 사기꾼이었습니다. 야곱입니다. 자기 진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나 이런 사람입니다. 내 실력 18급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기쳐서 1단인 것처럼 속이고 살아왔습니다, 그 말입니다.
나, 형 에서의 장자권을 뺏으려고 평생을 벼르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아버지를 속인 자입니다. 삼촌 라반을 속인 자입니다. 내 이익을 위하여 나만을 위해 살아온 자입니다. 나 사기꾼입니다. 그 고백이 야곱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사람이 '네가 이겼다, 이스라엘이라 부르마.' 무슨의미냐 하면, 이제 하나님과 싸워 이긴 실력이라면 넌 어디를 가든지 이길 수 있어. 바로 그 자세, 난 사기꾼입니다, 그런 겸손한 자세로 살면, 어디를 가든지 넌 승리한다, 이스라엘이란 영웅의 명칭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구입니까? 우리가 실력이 있어서, 똑똑해서 이만큼 살아오셨다고 여기시나요? 돈으로, 멋진 옷으로 나를 치장하고, 내가 이정도야!, 착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어쩌다 잘난 얼굴로 나를 숨기고, 내가 이정도야!, 내 재산 보라구!, 내 아내 내 자식이 이 정도다, 다 이 세상 것으로 여러분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아오신 것입니다.
그런 가짜 실력 가지고 속임수를 써서 하나님을 이겨보려는 야곱 아닙니까? 이 싸움에서 지면 그 사람에게 종이 됩니다. 그래서 더 처절하게 싸웠을 겁니다. 그런데, 보세요! 그 싸운사람이 누구라고요? 하나님! 하나님에게 지면 누구 종이 됩니까? 당연히 하나님 종이 되잖아요? 종이 되면, 그 조상에게 약속했던 축복을 누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인 줄 모르니까, 오히려 그 사람을 이겨서 그 사람을 종으로 만들려 합니다. 즉 하나님을 종으로 만들려는 것 아닙니까? 늘 우리 곁에 계셔서 늘 싸우시는 하나님, 내려 놓아라! 못내려 놓습니다! 포기해라! 못해요! 포기하면 죽습니다! 그 싸움을 오늘도 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나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종으로 변하니까, 도망다녔던 야곱이 제발로 형 에서에게 갑니다. 그리고 고개 숙여 엎드립니다. 이제 당신의 종입니다. 죽이든 살리든 형 맘대로 하세요. 그렇게 악질이었던 야곱이 변한 것입니다.
그러자 형이 뭐라 하나요? 33 : 3절 보세요. 두 사람이 웁니다. 그리고 뭐라 하죠? 이 재산이 뭐냐?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다 형에게 드리겠습니다. 형이 안 받으려 합니다. 33:9-10절. 형의 얼굴이 하나님 얼굴로 보입니다. 지금 야곱은 자기 재산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왜요? 은혜로 공짜로 얻은 것, 다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게 변화입니다.
야곱은 재산 다 포기하고 빈손으로 고향에 들어 온 꼴이 된 것입니다. 결론이 뭐냐, 20년 수고 말짱 꽝이 되었잖아요? 우리 인생이 그렇게 꽝 되는 인생을 위해 목숨 걸고 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다시 출발합니다, 이렇게 설교가 끝나면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느냐 하면, 그 많은 재산 어떻게 번 돈인데 어떻게 포기해? 하나님도 좋지만 재산은 좀 있어야지요! 하지만 2024년 얻었던 것, 모든 것 포기하면, 2025년에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것들이 여러분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야곱은 이후로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어떤 축복을 받습니까? 미래가 보장되는 축복이 임합니다. 요셉이 애굽 총리가 되고 재산 정도가 아니라 애굽 제일 좋은 땅 고센땅을 얻지요. 재산 정도가 아닙니다. 바로왕을 축복하는 애굽의 최고의 스승이 됩니다. 또한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는 건국의 아버지가 됩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이렇게 출발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변화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보이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 하나님께서 싸움을 걸어왔다는 것이 보이시면, 이미 축복은 따논당상입니다. 그냥 포기하십시오. 그게 변화입니다.
야곱에게 오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오신 한해가 될 것입니다. 괜히 환도뼈나 목뼈 부러지지 마시고, 미리 항복해서 약속된 축복받아 누리시는 변화의 역사를 만들어 내시는 한 해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