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으며
작성자 정보
- 김희건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4월과 관련하여 가곡과 유행가가 많이 작곡되었다. 옛날 고등학교 첫 입학 후 배웠던 김순애 작곡의 4월의 노래는 잊혀지지 않는다.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4월은 생명과 관련된 달이다. 겨우내 마르고 죽어있던 땅과 초목들에 입이 오르고 푸르른 빛으로 단장한다. 집에서 키우는 양란도 꽃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이 4월은 다른 해와 달리, 우리 마음을 우울하게 해주는 뉴스가 홍수처럼 밀려 온다. 고국에서는 그렇게 성원하고 기도했던 대통령이 좌익 재판 세력들에 의해 탄핵이 되었다. 대한민국안에 좌익 세력이 이렇게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줄을 몰랐다. 문형배의 주문을 듣다 보니 민주당의 주장을 그래도 낭송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은 마치 흔들리는 파도처럼 요동하지만, 한편 자연은 조용히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드러내고 있다. 야외에서 보는 분홍빛 꽃송이, 길가에 피어있는 자목련에는 수천 송이의 꽃이 매달려 있다. 집 앞에는 하얀 꽃들이 어느새 피어있다. 창가에 있던 양란에도 노란 빛 꽃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마움아 무겁던 지난 날, 수평선 저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몹시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세상이 캄캄해도 하나님은 저 태양을 통해 자신의 신실하심과, 오늘도 세상을 붙들고 계심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것인데, 마치 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처럼 사는 것 아닌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조용히 늙음과 쇠패의 길을 가고 있다. 날고 긴다는 사람도 어느 날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치매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죽음 뒤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자기에게 맡겨진 생명과 재능과 물질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다 왔는지 보고하고 판단을 받아야 한다.
이런 주장이 공연한 이야기가 아닌 증거가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심으로, 창조주, 구원자, 심판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보여 주셨다. 그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 제자들은 자기 생명을 기꺼이 희생하였다.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들 순교자들이 전해 준 진리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요동하고 흔들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타락 이후 인간의 역사의 현상이었다. 그런 가운데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손 안에서 보호받고, 그의 돌보심 속에 살고 있다(시 125: 1) 그를 목자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그 손 안에서 자유와 안식의 삶을 살고 있다(시 23편). 풍랑 속에 조용히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의 안식을 그를 믿고 따르는 백성들이 누리게 된다. 믿음의 신비여(mystery of faith)!
ⓒ 복음뉴스(BogEumNews.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