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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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목회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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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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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증거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양육할뿐 아니라, 목사 자신을 살게 한다. 미국 와서 신학 공부만 하던 내가 견딜 수 없었던 이유는 말씀의 사역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말 매마른 땅과 같은 심령을 견딜 수 없었고, 마침 프린스턴 신학교 인근의 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청빙해서, 즉각적으로 응답하여, 목회와 공부를 병행했고, 그제서야 내 마음이 살 것 같았다.
그래서 학위 공부를 마칠 때까지 목회를 떠날 수 없었다. 새벽 말씀, 주일 예배, 성경 공부를 하면서 공부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은퇴를 하고 났을 때 나는 쉬는 삶을 살 줄 알았다. 그러나 금방 깨달은 것은 말씀의 사역 없이는 내가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예전의 그 메마른 삶을 다시 살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은퇴 후에 다시 화상 예배를 시작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설교를 하며 살았다.
그후 힘들고 어려운 삶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지독한 역경을 겪으면서, 유일한 소망과 위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극한 어려움 속에 위로와 소망은 시편 30: 11 말씀이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띄우셨나이다" 하나님의 능력의 사역은 가장 힘들고 괴로운 시절을 변하여, 기쁨의 날로 변화시키신다는 약속이었다. 한 동안 이 말씀을 암송하며, 의지하며 힘든 날들을 살아야 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에 눌렸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고, 염려하던 것이 하나, 둘 풀려 나갔다. 그날 이후 마음은 감사와 즐거움으로 살게 되었다. 그 감사의 마음이 말씀의 증거속에 흘러 들어가는 것 같다. 이런 삶을 돌아 보면서 내게 말씀의 사역이 없었다면 그 힘든 시절을 어떻게 보낼 수 있었을까, 되돌아 보게 된다. 은퇴 후에도 말씀을 전하는 일과 강의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를 살리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묻게 되는 질문은 은퇴 후의 목회자들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살리며 살고 있을까, 하는 것이며, 기관 목회를 하는 분들은 말씀 사역의 기회가 별로 많지 않을 터인데 어떻게 자기 심령을 살리며 살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모든 목회자가 말씀의 사역을 위해 불러냄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는 목회자들을 볼 때, 메마른 심령에 익숙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즐거움을 아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하나님 안에 살고 섬기는 즐거움과 생명력을 얻지 못하면, 자기 수단과 방법으로 살기 쉽다. 그 중에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교회 세계 지도자도 보았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살게 하는 것일까? 그러나 일찌기 하나님의 성도의 고백이 마음을 울린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그의 행사를 전파하리로다" (시 7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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