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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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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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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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행운목을 들여놓고 창가에 세워두었다. 넗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서인지, 이 행운목이 시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행운목뿐 아니라, 오키드 등, 화분들이 잘 자라고 있다. 이 나무와 꽃이 자라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것은 햇빛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에 하우스에 살 때는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행운목을 사 들여도 결국은 시들고 말았고, 오키드도 제대로 자라지못해 버려야 했다.
나무들, 풀들도 빛 속에서 자라난다는 것이 특이하다. 겨울 동안에도 집 안에서 푸른 생명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일이다. 오키드는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어, 한 달 정도 지나면 하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깥을 내다 보니 눈이 다 사라졌다. 앞으로 눈 올 일이 얿을 것 같다. 겨울이 지나간 것 같아, 후련한 마음이 든다. 춥고 얼어 붙은 겨울은 죽음의 계절을 사는 것 같아 노 탱큐이다.
삶의 자리, 사는 환경이 가져오는 영향이 참 크다는 것을 말하게 된다. 이 아파트에 들어와서 그 편리함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넓은 창으로 바깥 경치를 내다 볼 수 있어 좋다. 가을에 나뭇잎을 치울 일도 없고, 겨울의 눈을 치울 일도 없다. 옛날 하우스 살 때, 차 10대가 들어가는 주차장의 눈을 치우는 일은 힘에 부친 일이었다. 이제는 눈이 오든 오지 않든, 바깥 경치를 보고 즐길 수있어 좋다.
조금 있으면 거리에서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일 먼저 피는 꽃은 목련이다. 하얀 색, 자주 빛 목련이 수 천 송이 피어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하면서 자연의 맥박을 드러내는데, 인생 사는 일은 다르다. 늙음과 노쇠의 과정 속에서 그 현상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새 나이든 사람으로 자연을 보는 일은 과거와 다른 소감을 갖게 한다. 항상 있지 않아서 더 귀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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