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시시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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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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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불체자 체포의 광기가 대단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체자를 체포하다가 멀쩡한 시민권자도 체포해서 데려간다고 한다. 8년 전 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도 불체자들은 전전긍긍했고, 여러 교회에서 그들을 돕는 사역을 했었다. 한인 밀집 지역에 나가보면, 히스패닉 남자들이 길 가에 서서 그날의 일감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 음식점에 가보면 거기 일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히스패닉 사람들이다. 근처 Walmart에 가보면 거기 70%가 히스패닉 사람들이다. 멕시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태말라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자기 나라에서서는 살 길이 막막해서 멀리 미국 땅까지 들어왔는데, 또 다시 불법 체류자들을 단속해서 자기 나라로 보낸다는 소식에 마음이 얼마나 불안할까?
똑같은 사안에 대해 통치자에 따라 이리 저리 달라지니, 지켜 보는 사람 마음은 착잡해진다. 근본적인 죄는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서 살 길을 찾지 못한다는 데 있지 않은가? 30여년 전 영주권을 들고 미국에 와서 살고 있지만, 이제는 미국 사는 교민들이 고국에 비해 후진적인 조건 속에 살고 있다는 자조감을 갖는 것 같다.
한국을 다녀온 집사람 말로는 자기 또래의 은퇴자들이 모두 잘 살고 있고, 언제든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맛 집을 찾아가며 즐긴다 한다. Youtube를 통해 보고 듣는 한국은 어느 선진국 못지 않은 잘 발달된 조건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게 무슨 변화인가? 오래 전 한국을 방문했던 소감도 그런 것이었다. 마치 시골 살던 사람이 화려한 도시 속에 들어와서, 멍해 진 기분이었다. 어딜 가도 사람들이 친절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미국은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화된 것을 찾을 수 없다. 뉴욕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막혀 몇 시간씩 달팽이 기어가듯 가면서도 새 다리를 건설한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현실을 보고 들으면서 고국 생각을 하지만, 근래 고국에서 벌어지는 정치 드라마는 막장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아예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하면서도 또 들여다 보게 된다. 이 막장 드라마의 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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