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많은 말씀 중에 그 말씀을 생각하며 미소짓게 되는 말씀 중 하나가,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씀이다. 범사에, 모든 일에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우리 신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고 명령이다.
우리가 겪는 크고 작은 일, 좋고 나쁜 일들 속에 항상, 모든 일에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일이 인간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우리 생각으로 기분 나쁜 일도 있고, 마음 상한 일도 있는데, 그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할 것을 가르치고 명령한다.
먼저 생각할 것은 어떤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 인간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말씀은 한 마디도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일, 용서의 삶, 교회를 섬기는 일, 어떤 일도 사람의 의지와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시도해보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처음의 그 결심을 잃어 버리기 쉽다.
하나님을 믿는 일도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그 쉽게 보이는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도무지 믿을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일에 우리의 믿음과 신뢰를 요구한다. 그 믿음도 하나님 편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것이고, 이날까지 그 도움을 받아 이 믿음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
감사의 삶은 어떤 경우는 감사할 마음이 있다. 우리의 기대가 이루어 지고, 우리 뜻이 이루어졌을 때 감사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할 수 있을까? 쉽지 않고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할 것을 요구하신다. 인간적으로 쉽지 않고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요구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삶을 요구하는 하나님은 충분한 근거와 이유로 감사를 요구하신다. 먼저 우리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신다. 우리의 목자, 우리 구원의 주, 자기 생명을 아까지 않고 희생하신 그 분이 우리 앞에 있고, 우리는 사실 그 안(그의 돌보심 속)에 살고 있다. 우리의 도움과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니, 어떤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가 옆에 계시고, 우리의 도움이 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는 우리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로 살아 계신다. 자기 아들을 아까지 않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시다.
그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신자들에게,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할 것을 요구하고 가르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모든 일들, 힘들고 괴로운 일들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속에서 주어지고 허락된 것이다. 그런 일들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고, 겸손과 믿음으로 살도록 돌보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감사의 삶을 가르치고 명령한다.
우리는 이 광막한 세상 속에서 홀로 사는 자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돌보심, 성령 하나님의 내주 속에서 살고 있다. 하나님 안에 살고 있고, 하나님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 하나님이 우리 마음 속에 항상 임재해 계신다. 우리 삶은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여정이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 마지막은 천국의 집이 우리를 기다린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사실을 마음에 두고 항상 믿음과 감사로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의 원칙인 것을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