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집 사람이 긴 문장의 카톡을 보내왔다. 서울 근교 기도원에서 총회를 마친 소감을 보내온 것이다. 그 중에 마음에 남는 것은 한국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복음을 바로 전하지 않고, 설탕 발림을 전한다는 말을 해왔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될 거라는 섬뜻한 말도 전해 왔다.
그 말이 집사람 말이 아니라, 그 총회가 열린 기도원에서 설교했던 한국 목사님들의 공통된 말이었다는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설탕 발림 설교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설교라는 뜻이고, 이 말은 일찌기 사도 바울이 말세의 풍습을 전하면서 했던 말이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자기 개인의 욕심)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딤후 4: 3-4). 이런 역사는 구약 시대에서 시작되었다. 구약 시대 거짓 선지자들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는 대신, 귀에 듣기 좋은 평강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준비없던 백성들은 멸망의 길로 나아갔다.
일찌기 한국의 어떤 장로님이 한국 교회를 망하게 하는 이유 중에, 교회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설교라고 일갈하였다. 성경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가르치는 대신,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교회로 끌어 들일 설교를 함으로, 겉으로는 교회 성장?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지만, 복음을 왜곡 전달함으로, 오히려 한국 교회가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거짓 선지자들은 사람의 귀에 듣기 좋은 소리를 전한다. 십자가와 심판과 회개의 메시지는 그들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왜곡된 복음을 전했던 분들은 대개 물질 문제로 스캔달을 일으키고 성적 방종의 행위로 비난과 책망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 내, 모든 기독교 이단 종교들의 수장들이 그들의 숨겨진 비위로 인해 감옥에 들어간 일들을 기억하지 않은가? 바른 복음을 찾고 전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사람의 탐심의 종노릇하며 불행한 길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른 복음이란 무엇인가? 십자가를 찾아가 거기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주목해야 한다. 왜 하나님의 아들이 거기 비참한 모습으로 달려 있었던가? 우리 죄 때문이다. 죄란 무엇인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섬기고 살아야 할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살려는 것을 말한다.
모든 왜곡된 복음 속에는 물질 중심, 인간 중심, 인간의 성공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 안에서 지도자 행세를 하면서 그 속에는 물질과 성공을 우상처럼 섬기는 자들이 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은 그 실상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도 그런 욕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경계 삼아야 한다.
십자가는 복음 메시지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복음이란 마땅히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될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자기 독생자를 희생의 제물로 내어 주셨다는 것이고, 그 독생자를 주님으로 모시고 섬기는 삶으로 초청하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에는 우리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약속한다.
참 축복의 삶이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그 안에서 살며 그를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우리 주님과 목자로 모시고 사는 그 자체가 축복이고 복음이다. 복음의 핵심에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라는 것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 무슨 물질과 성공은 이 관계를 떠나서는 한낮 우상에 불과하다. 목회적 성공이라는 말 속에도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우상 숭배의 냄새가 난다.
참 신앙 생활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삶 속에서 누리는 자유와 평강과 충만한 삶을 의미한다. 이런 복된 삶을 모르면, 사람들은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물질과 성공의 우상 속에서 안전을 찾으려 한다. 신자들은 자기 소욕을 말해 주는 거짓 선생들을 찾아 다니려 한다. 말세가 오면, 이런 거짓 메시지가 성행한다 하니, 과연 우리들은 말세를 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이런 세태 속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바로 전하려는 신실한 종들이 있어, 하나님의 일이 오늘도 계속된다는 생각 속에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