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 년여의 삶은 눌림의 삶 바로 그것이었다. 점점 쇠약해 가는 누나를 옆에서 돌보아 줄 수 없는 형편으로 인해 이웃 사람에게 사례를 주고 부탁했으나 힘들다는 연락을 받았고, Health care center에 부탁했으나 두 주일도 못되어 할 수 없다고 전화가 왔다. 뉴저지에 살면서 쉽게 내려갈 수도 없는 형편에 뜻밖의 사고를 당해서 오고 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2월 22일, 누나를 Nursing Home으로 보내기로 작정하고, 앰불런스를 불러 병원으로 안내했고, 다행히 병원에서는 인근의 Nursing Home으로 누나를 보냈다. Nursing Homed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다. 혹, 누나가 그곳에서 함부로 취급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일단 Nursing Home으로 들어가면 누나의 모든 재산이 그리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있었다. 오늘 누나가 있는웨스트 버지니아 Nursing Home에 방문하고서 그 동안 마음 졸었던 모든 것이 일시에 씻겨 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그곳 시설은 정말 정결했고 거기 있는 노인들을 정성껏 대하는 모습을 보았고, 거기 일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친절했다. 누나는 전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거기 노인들과 함께 풍선 놀이를 하고 있었고, 누나는 독방에 거하고 있었다. 집에서 누워만 있던 누나가 wheelchair에 앉아 운동을 하고 있었다. 놀라운 변화 아닌가!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해 주실 줄 생각도 못했기에 그저 감사의 마음뿐이다. 마음의 모든 짐이 한 순간 내려 가는 것을 경험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그가 너희를 돌보시느니라," 이 말씀을 의지해서 기도하고 기도했다. 시시 때때로 누나를 하나님의 손에 의탁했다. 그 결과를 오늘 볼 때, 마음의 감사와 기쁨이 얼마나 큰지 말로 다할 수 없다.
누나가 없는 빈 집에서 누나의 흔적을 느끼면서 외로운 삶 속에서 열심히 성경 공부를 하고 지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서울에 사는 형을 위해서도 큰 돈을 보내준 것도 알게 되었다. 누나는 나를 위해서도 check를 써 주곤했다.
집사람과 함께 와서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 노인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보고 다시 뉴저지로 떠나간다. 여기까지 선히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누나 집에 도착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낙심하지 말고, 기도해야 할 이유가 성경 속에 있다: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그 약속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