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 1에서 우리에게는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다고 한다. 이 말씀은 우리 앞서 살았던 믿음의 조상들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둘러 싸고 있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신앙 생활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때 가장 괴로운 사실은 우리는 이 광막한 세상에서 홀로 짐을 지고 산다는 생각이다. 이 세상에서 홀로 외롭게 무거운 짐을 지고 산다는 생각으로 또 한번 위축된 삶을 살기 쉽다. 그런데 히브리서 이 말씀은 우리를 조용히 지켜 보는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외롭고 지친 마음으로 살기 쉽지만,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말씀한다. 우리를 조용히 지켜 보고 성원하는 믿음의 증인들과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 중에는 우리들의 조상, 친척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볼 수 없어도 그들은 우리를 지켜 보는 것 아닌가? 마치 운동 경기장에서 허다한 관중들의 주시 속에서 뛰어가는 선수들처럼?
그들뿐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주목하고 지켜 보시지 않은가? 더 가까이는 믿는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지 않는가? 그러나 정말 힘들고 괴로왔을 때는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고독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 안, 우리 위에는 하나님의 눈이 지켜 보고 있고, 앞서간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의 주시 속에 살고 있음을 증거한다.
"만물이 그 앞에 벌가벗은 것처럼 드러난다"고 하였고, "바다 끝에 가도 거기서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고,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신다" 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눈을 피해 이 세상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의 삶과 모든 순간은 모두 하나님 앞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음을 증거한다. 거기에 더해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의 주시의 눈을 피할 수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신앙 생활은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주시 속에 사는 것이요, 가까이는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사는 삶이다. 참된 신앙 생활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확신하는 삶이라 하겠다.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은, 보이지 않는 그 대상들을 항상 의식하고 살았고, 세상을 이기며 살았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증거(확신)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실상(확신)이라" 말씀한다. 그 보지 못하는 것을 항상 보고 확신하는 삶을 살기를 더욱 더 소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