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다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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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스리는가?

김희건 목사 0 03.08 06:20
몸은 미국에 살면서 한국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살고 있다. 요즘 한국은 4월 총선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온갖 뉴스를 접하게 된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요청될까?
나라를 위한 vision이 있어야 할 것이고, 열정과 함께 진실이 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정치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어떤 사람은 낙제점에 가까운데도 묘하게도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 어찌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정치 세계뿐 아니라, 교회 세계에서도 지도자가 되기위해서는 그 입에 거짓이 없어야 하고 진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불의를 떠나 살고, 자신과 사람들을 위해 바른 길로 걸어가야 한다. 의와 진실을 떠나 사는 사람들을 어찌 믿고 따를 수 있을까? 우리는 거짓을 상습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믿고 따를 수 없다.
조국을 향한 안타까움과 염려의 마음이 이번 선거에서 씻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갖는다. 의와 진실의 사람들이 국가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으면 하는 소원을 갖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로 날마다 뉴스가 뜨겁다.
국가나 교회나 지도자가 바로 설 때, 그들의 지도를 받는 백성들이 안심하고 평안하지 않겠는가? 갈등을 조장하고, 대립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품고, 의와 공의를 세우는 지도자가 선택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은 도대체 누가 다스리고 이끌어 가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 된다. 눈에 보이는 세상은 때때로 혼돈 속을 헤매는 듯 싶다. 거짓이 자기 뜻을 이루고,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위축되고 외로운 길을 걸어가는 듯 싶다.
그러나 감사하고 다행한 사실은, 이 세상의 "알파와 오메가" 되신 분은 하늘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계시록의 증거이다. 교회 역사상 가장 힘든 세대에, 하나님께서 계시로 반복하신 말씀은, 이 세상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통치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한다.
알파와 오메가는 희랍어의 맨 처음과 마지막의 철자이다. 영어의 A와 Z와 같다. 왜 시작과 끝만을 언급했을까? 그 과정은 어찌 되는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시작하신 분이시고, 또한 이 세상을 종결시키는 분이시다. 언젠가,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함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종식될 것이다. 의와 공의와 축복이 지배하는 나라가 완성될 것이다. 그 날을 소망하고 기다리며 살고 있다.
하나님은 역사의 처음과 끝을 주장하실 뿐 아니라, 그 과정도 주장하시는 분이시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니까,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스리고 주장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이 말씀이 환난과 핍박 속에 살던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오늘날, 불법과 거짓, 혼돈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위로가 된다.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다스리는 하나님이 그 모든 의와 진실에는 합당한 상급을 주시고,모든 거짓과 불의에는 공의로운 심판이 더해질 것이다. 이런 심판은 역사의 끝에 나타날뿐 아니라, 이 역사의 과정, 과정 속에도 나타난다. 이 세상을 요란케 했던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진흙이 되었고 심판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 신자들은 역사를 주관하시고 심판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고 있다. 이 새상에서 보고 듣는 힘들고 어려운 소식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계속됨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소망을 갖는다. 또한 하루 하루,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우리는 보호받아 살지 않는가? 신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그의 존전 앞에 살고 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창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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