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 때 서울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가진 어떤 노 학자가 피난을 와서 모 고등학교 임시 교장으로 있었다.
그는 공부 만 하는 분이라 차림새에 신경을 안 쓰셨는데, 어느 날 교장실에 청소 당번 학생들이 들어 와서 "청소를 하려고 하니 좀 나가 달라 "고 하자 그 교수는 두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그 교수의 허름한 옷 차림의 모습 만 보고 "밖으로 나가 달라" 고 한 것인데, 며칠 뒤 알고 보니 그 분이 바로 자기 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다.
그 당시 우리 나라에서 이학 박사는 열 사람도 안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는데...
포항 공대 초대 학장을 지낸 김호길 박사가 서울대학교를 다닐 때 방학이 되어 안동에 있는 고모 집에 갔는데 옷 깃에 달린 서울대 배지를 보고 고모부가 충고를 했다.
“이 시골에 공부는 잘 해도 가정 형편이 안 되어 대학은 커녕 중학교도 못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
그런데 네가 대학 다닌다고 서울대 배지를 달고 다니면, 그 많은 청소년들 가슴에 대 못을 박는 것이다.
그리고 너처럼 좋은 대학 못 다니는 학생은 너 때문에 얼마나 기가 죽겠느냐 ?
너 혼자 기세 등등하게 자랑하고 다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피 눈물을 흘린다.”
고모님의 말을 듣고 김 박사는 그 이후로 대학 배지를 달아 본 적이 없었고, 평생 남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자리에 있게 되면 자기 보다 못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 가게 되었다고 한다.
GS 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자기 기업에서 경영하는 스키장에 가서도 자기가 회장이라는 소문을 내지 않고, 조용히 일반 입장객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하였다.
겸손의 미덕을 실천한 거네요.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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