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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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김희건 목사 0 02.24 12:18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시37: 5). 누나를 웨스트 버지니아 병원으로 실려 보내고, 뒤따라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 말로는 nursing home에 빈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한다. 누나를 지속적으로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 문제이다. 이웃집 아주머니도 힘들어 하고, 집사람도 힘들어 한다. 한 가지 방법은 누나를 nursing home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일이 만만치 않게 보인다. 
이때 의지하는 말씀이 바로 시편37편 5절 말씀이다. 누나는 결혼하지 않고 일생을 살아온 것에 대해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을 돌보아 줄 후손들이 없다는 것이다. 바다 해, 제비 연, 해연, 바다의 제비라는 이름을 가진 분으로 일생을 외롭게 살아왔다.
사람들이 돕지 못하는 것을 nursing home에서 돌보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의 마음을 갖는다. 누나는 집도 있고, 연금도 나오기 때문에 누나를 데려가면, 꽤 이익을 얻을 수 있을텐데, 빈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집 사람은 혹 다시 돌아올 것에 대비해서 이불을 세탁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을 향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평소 하나님과 그 말씀에 대해 무엇을 가르쳤던가?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신지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요, 그의 말씀도 창조의 능력이 있다고 믿고 가르쳤다. "빛이 있으라" 하매 빛이 생기지 않았던가! "땅들은 각종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며, 나무들이 생겨나지 않았던가!
나는 하나님과 관련하여, 그 창조의 능력을 감사하고 믿고 전해 왔다. 그 말씀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그 열매를 맺는다고 믿고 가르쳤다. 이 광막한 세상, 악인이 처처에 있어 의인을 힘들게 하는 세상,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은 바로 하나님과 그 말씀에 있지 않은가? 그 말씀을 믿고 가르쳤다.
그리고 내가 처한 막막한 상황 속에서 그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그 말씀의 약속을 이루어 주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소망 없는 답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신자는 캄캄한 현실 속에서 빛과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서 살아간다고 믿고 가르쳤다. 이 말씀이 오늘의 상황 속에 나를 가르치는 말씀이 되고 있다.
신자는 이 세상에서 외로운 길을 가고 있다. 그 마음에 의지할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 말씀뿐이다. 그 말씀을 떠나면 캄캄한 세상을 보게 된다. 아브라함이 노년에 믿을 수 없을 때 믿었고, 바랄 수 없을 때, 바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한다. 믿음의 삶이란 캄캄한 현실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바라보고 붙잡고 사는 삶이라 하겠다. 그러나 한편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내면에 싸우며 살고 있는가?
언젠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 지는 날, 외로왔던 그 날들을 회고하면서, 감사와 찬송을 하늘의 하나님께 올릴 날을 상상하고 바라 본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땅의 여정에서 참 외로운 투쟁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말씀과 약속 뒤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외로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살기 원한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느니라"(히 10: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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