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시37: 3). 오늘 주일 본문 말씀 중 한 구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하루에도 별별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거리의 위험, 사람의 위험이 깔려 있는 이 땅을 사는 일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런 땅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나님의 성실"을 의지해서 살라고 한다. 하나님의 성실이란, 자기 약속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가리킨다. 문제 많은 이 세상, 위험이 깔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은 많은 약속을 주셨다. 그 약속을 의지해서 살라고 가르친다.
내가 자주 의지하는 약속은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아라는 약속이다. 일찌기 두려움 속에 있던 아브라함을 위해 주신 약속이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다. 믿음으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을 함께 누리고 살기 때문이다(갈3: 9).
이 세상은 한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아침녁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 하나님이 이 어둠의 세상에 다시 찾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해가 정해진 시간 동편 하늘에서 떠오르듯, 하나님은 신실하심으로 자기 백성들에게 다가오신다. 우리 생명을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 없이 어떻게 세상을 감히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만이 우리가 의지할 최후의 보루요 반석이라 할 것이다. 이 약속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문제 많은 세상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의 마음으로 살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해서 사는 것이라면, 우리도 우리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배우고, 신실한 백성으로 살아갈 책임이 있다. 그래서 우리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신실한 자들"이라고 부른다(엡 1; 1).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주변에는 믿는다 하면서, 심지어 교회 세계의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자기 이익을 따라 말을 쉽게 뒤집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
우리 하늘 아버지가 신실하신 것처럼,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들도 신실한 자가 되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세상 속에 증거할 책임이 있다. 세상이 점점 더 악해져가는 것을 보고 느낀다. 사람들이 악해져가기 때문 아닌가?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 안에서 보호를 받는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할까?(요10: 28-29).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보호받는다는 뜻 아닌가?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보호받으며 살고 있다. 과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우리 안전을 위해 염려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감사하며 증거하는 삶을 삶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땅한 삶이라 믿는다. "의인은 신실함(faithfullness)으로 산다" 하셨다(합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