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먹는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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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먹는그 사람

김희건 목사 0 02.01 17:01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요 6: 57). 성자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셨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로 말미암이 사셨다는 뜻은 항상 성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셨다는 뜻이리라.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신다"(요 14: 10)고 말씀하셨다. 육신을 입고 세상에 사셨지만, 예수님의 마음 속에는 항상 성부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는 말씀이다. 또,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라"(요14: 24)고 하셨다.
이런 말씀은 성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어떻게 사셨는지를 짐작하게 해 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항상 성부 하나님을 품고 사셨고,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성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시는 삶을 살았다는 뜻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할 때, 예수님께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 이런 삶을 통해 성부 하나님과 더불어 사셨음을 짐작하게 된다.
성자 예수님은 이땅을 살아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을 품고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기를 요청하신다. 즉, 항상 예수님을 품고 살며, 예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예수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를 원하신다. 이런 삶도 성령 하나님을 통해 가능하다.
이런 삶은 교회 세계의 일부 특수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야 할 삶의 자세라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야 그들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우리가 살 수 없다는 뜻이다. 생명을 얻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중단없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예수님으로 충만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충만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리를 모두 내놓아야 한다. 내 생각, 내 욕심, 내 주장을 모두 내려놓고, 비우고, 예수님을 모시지 않으면, 예수님을 모시고 산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귀한 분을 모시기 위해서는 귀하지 않은 것을 모두 청소해야 함과 같다.
우리는 믿는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자기 생각, 자기 주장과 욕심에 얽매여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이런 삶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 믿음의 연수가 길어 질수록 오히려 고집세고, 자기 주장과 욕심으로 가득찬 삶을 살지 않을까?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주장, 자기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아닌가? 마치 예수님 시대 종교 지도자들처럼?
신앙 생활은 하루 하루 순간 순간, 예수님을 찾고 부르고 의지하고, 그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이라 하겠다. 그런 삶의 열매가 예수님으로 충만한 삶이요, 예수님이 약속한 영생의 삶이 아닌가? 그런데 정말 우리는 그런 삶을 사모하고 있을까? 아니면, 고집 센 종교 지도자의 모습으로 사는 것 아닌가? 오늘 창세기 공부를 하면서 이런 주제를 나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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