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양을 불러 물었다.
"내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느냐 ?"
그래서 거짓 말을 못 하는 착한 양은 '네' 라 대답하였다
그러자 사자는 '이 바보 같은 놈!' 하고는 양을 잡아 먹어 버렸다.
그리고 사자는 이제 늑대를 불러서 똑같이 물었는데 앞에서 양이 먹히는 것을 보았던 늑대는 '아뇨' 하고 대답하였다.
그 말을 듣고 사자는 '이 아첨 꾸러기 같은 놈!' 하고는 늑대도 잡아 먹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사자가 여우를 불러 또 똑같이 물어 보았다.
그런데 여우는 양과 늑대의 결말을 보았기에 "바보 같지 않으면서 아첨 꾸러기 같지 않으려면 어떻게 말을 하나?" 걱정을 하던 여우는 사자의 물음에 이렇게 재치 있게 대답하였다.
“제가 감기에 걸려서 전혀 코가 말을 듣지 않아 냄새를 맡을 수 없습니다.”
사자는 이쪽도, 저쪽도 모두 듣기 싫은 말이지만 새로운 대답을 한 여우의 말이 일리가 있고, 듣기 싫은 말도 아니라 여우를 잡아 먹지 않고 순순히 보내 주었다.
살다 보면 말하기 곤란 할 때가 있는데 양 쪽에 다 좋지 않은 답을 요구하면서, '이거냐, 저거냐 ?' 하고 물어 볼 때가 그렇다.
그렇다 할지라도 꼭 대답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답을 해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는 '네, 아니요.' 보다 여우와 같이 재치 있게 말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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