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 때 내 고민을 터 놓고 이야기 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편했던 친구들도 각 자의 삶과 사정으로 만나기 어려워 지고 내 마음 속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새로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정도 나이가 되면 "친구와 커피 한 잔 하는 낙이 정말 큰 즐거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인 듯 합니다.
우리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 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 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 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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