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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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행복

김희건 목사 0 2023.12.05 17:23
새벽 말씀을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한다. 멀리 워싱턴 다리 근처는 뉴욕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붐비고, 말 그대로 엉금 엉금 지나간다. 한국 같았으면 벌써 몇 개의 다리가 건축되었을 것 같다. 귀에는 곱고 아름다운 음악이 들린다. 제 작년인가, Audiogon에 들어갔다가 70불에 나온 Sonance power amp를 사서, Rotel pre amp와 tuner, Sony 스피커로 듣는데 정말 소리가 곱고 아름답다. 
항상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멀리 West Virginia에 가면 이런 음악을 듣기 힘들다. 겨우 들리는 FM 음악에 잡음이 끼어 들리기 때문이다. 집 사람이 채려 준 아침을 먹으면서 멀리 하늘을 쳐다 본다. 맑고 밝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마지막 교회론 강의가 있다. 학생들을 대면해서 보면서 가르치니 더 즐거운 것 같다. 가까이서 그 표정을 읽고,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든 분들도 배우는 것을 즐거워한다. 교회가 점점 어려워지는 때, 이 교회론의 의미는 어디 있을까?
하나님은 일찌기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자기 백성을 삼으셨다. 그런데 그 엄청난 은혜와 능력으로 불러낸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켜 살지 못하고, 그들의 생명이요, 영광이신 하나님을 떠나 쉽게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다. 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리 쉽게 우상숭배에 빠졌을까?
그 중요한 이유는 그 심령의 부패함에 있다. 사람의 마음을 성령의 감화, 감동으로 돕지 않으면, 그렇게 큰 능력과 은혜로 불러내어도, 하나님의 언약 안에 머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삶도 하나님 편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보여 주셨다.
그들의 실패로 우리는 아무 공로 없이 택하심과 부르심을 입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후,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살았던가? 그렇지 못하였다. 어리석은 욕심과 행실 속에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붙들어 주셔서 오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다.
구약의 백성들과 오늘 교회 안의 백성이 다른 것은 우리 안에는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고 우리를 떠나지 않고,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신다는 데 있다. 성령 하나님의 감화, 감동의 사역이 있어, 무지하고 고집센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고 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고백이다.
어느날 우리 주님이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때, 그렇게 택하시고 붙드셨던 백성들이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그 날을 소망하면서,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을 위한 일에 우리 마음과 중심이 드려지기 원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헛되지 않아, 우리 마음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려는 새로운 의지가 있다. 그것이 또한 참 백성된 표이기도 하다.
세상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 안에 살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며,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 속에 하루 하루 살아간다. 온갖 위험이 가득한 이땅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히게 섬기며 살기 원한다. 이렇게 불러 주시고 ,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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