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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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

김희건 목사 0 2023.11.04 06:38
이 세상에 똑같은 것은 없다. 사과를 사러 가도 모양과 맛에 따라 값이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평등하다는 말은 허구에 가깝다. 사람은 성장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사람의 가치를 따라 대접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다른 독특한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도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할 수 없다. 성경 안에도 의인이 있고, 악인이 있다. 이들은 똑같을 수 없다. 교만한 사람이 있고, 겸손한 사람이 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교만한 사람을 대적하신다 한다.
배우고 경력을 쌓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행위가 아닌가? 사회에서는 더 배운 사람을 더 귀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의사도 일반 의사가 있고 전문의가 있다고 한다. 대접을 받는 사람은 전문의 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직업, 어떤 자리에 있어도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품격일 것이다. 배우고도 겸손한 사람, 가졌으면서도 자랑하지 않는 사람, 무엇 보다도 거짓 없이 진실과 성실로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이 귀하다.
나는 진실한 사람, 거짓 없는 사람, 자랑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 일에 성실히 종사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한 사람이다. 그 마음이 깨끗한 사람,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 옆에 오래 오래 있고 싶다.
옛날 대학 시절 읽었던 쉬바이쳐 박사의 글에, 그는 17살 때부터 순수함을 지켜 살기로 작정하고 일평생 그 순수함의 가치를 위해 살아 왔다고 썼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그의 고귀한 일생이 그 말을 대변해 준다. 수 십년 전의 글이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 있다. 순수함을 지켜 살기 원하는 사람은 이악스럽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을 것이다. 손해를 보아도 순수를 지켜 살기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주변에 어떤 목사들은 왜 그리 타이틀을 좋아하고, 왜 그리 거짓말을 쉽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어디 있을까? 마음이 텅 빈 사람들이 외적인 조건, 물질이나 직위를 찾는 것 아닐까? 정말 우리 구원의 주님을 믿고 따르기는 할까?
정말 가치있는 사람은 직위나 소유를 좇지 낳고, 가장 높은 이상을 좇아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우리 주님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 오신 분이시다. 마굿간 말구유에서 시작된 삶은 십자가로 끝났다. 그 예수님을 하나님이 지극히 높여 옆에 두셨다. 그 분을 알고 따른다면,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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