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특징지울 수있는 사실은 성경의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 하나님은 태초의 혼돈과 어둠, 텅 빈 곳에 질서와 빛, 그리고 무수한 생명들을 창조하셨다. 그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죄로 말미암아 혼돈과 어둠과 텅빈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빛과 생명, 질서를 창조해 주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의 사역 또한 사람들에게 빛을 비쳐주시고, 죄와 죽음의 운명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알게 하시고, 삶 속의 질서와 평강을 선물하여 주시는 것이었다. 그런 사역도 사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하나님의 피조물은 항상 창조의 하나님의 손을 필요로 한다. 세상은 여전히 죄와 악이 들끌고, 그로 말미암아 바르게 살려는 사람들이 항상 위협을 직면하게 된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구원을 베푸심으로 창조의 새 삶을 경험하게 한다.
악인들의 위협 속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 능력의 손으로 붙드시고 지키심으로, 그들을 안전하게,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드러내신다. 이런 삶은 창조의 연속이라고 부를 수 있다. 캄캄한 삶의 여건 속에 빛으로 인도하시고, 생명이 위협받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가련한 생명을 붙드시고 지키심으로 창조의 사역, 다른 말로는 계속적 창조의 사역을 이루어 나가신다.
신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님은 위협의 현실 속에서 방패가 되시고 목자가 되어 주심으로 구원의 능력을 베푸신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을 붙드시고 인도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들이 체험하는 구원은 창조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소망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고 역사함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아무 것도 없는 광야로 인도하셨고, 갈릴리 호수의 풍랑 속으로 인도하셨다. 생명이 위협 받는 현실에서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 구원의 능력을 계시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계시를 받고 체험한 사람들은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고, 구원의 주님을 바라고 든든히 서게 된다.
그뿐 아니라,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들의 하나님을 세상 속에 증거하게 하신다. 다른 사람들도 캄캄한 현실 속에서 빛이 되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경배하며 살기 위함이다. 소망 없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의 소망임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그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의 증거의 메시지는 공허하지 않을 것이다. 확신이 가득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삶을 위해 오늘도 우리를 광야의 현실 속에서 훈련시키신다. 그리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내가 너를 도와 주리리" 말씀하신다(사4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