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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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사역자

김희건 목사 0 2023.12.17 08:50
사도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 이 사람은 고독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가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교리는 몹시 부정적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그 입은 열린 무덤이요,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 사람에게서 무슨 좋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다만 성령 안에서 새롭게 지음 받은 사람들에게서 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변하는 일이 쉬울까? 목회 현장이나 학교에서 경험하는 신자들을 대할 때, 사도 바울의 이 가르침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어떠함을 성경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사역할 수 있고, 별별 사람들을 보고서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성령 안에서 중생의 체험없이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 목회자들에게도 이 말은 사실일 것이다.
거짓되고 불의한 사람이 선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사역에 속한다. 성령의 임재와 도움없이는 그리스도인의 흉내를 내며 살다가 떠나갈 것이다. 성령의 감화, 감동 속애 살지 않는 신자, 목회자가 얼마나 탐욕스럽고, 사나운지를 알아야 목회 현장 속에서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복음의 가치를 알고 붙잡은 일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교인들)의 관심은 무엇이 옳고 하나님의 뜻인가에 있지 않고, 무엇이 자기에게 유익한가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의를 좇아가는 사람이 참 교인이고, 하나님의 사람이다. 이런 삶도 성령 하나님의 감화, 감동 속에 사는 참 신자에게 가능한 일이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가르쳤던 갈라디아 교인들을 책망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사람을 기쁘게 하랴," 묻는다. 복음의 가치를 모르고 쉽게 복음을 떠나 살려는 그들을 책망하며 묻는 질문이다. 참 하나님의 사람의 궁극적인 관심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데 있다. 불행하게도 하나님과 사람의 관심은 대척 관계에 있다.
신앙 생활은 부단히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기를 비우고 드리는 삶에 있다. 그런 사람이 내면에 참 자유를 알게 되고, 하나님의 가까운 임재를 의식하며 살게 될 것이다. 우리 주님이 자기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이 그러하다: "아무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이 시대에는 복음의 참 가치를 알려는 노력이 없고, 사람들 귀에 좋은 소리를 쉽게 하는 것 같다. 하나님의 선하심이나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기 좋아하면서, 그 하나님이 불신앙과 불순종의 사람들을 영원한 불의 심판으로 내던지는 하나님이심을 간과하려 한다. 사람은 자기가 체험하고 아는 하나님을 전하기 마련이다. 참 하나님의 사람들은 사람들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값싼 복음을 전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한 심판을 눈 앞에 보면서 사람들을 생명으로 이끌어 가는 그가 참 하나님의 사람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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