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세기 성경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실 때,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고, 이들로 만물을 다스리라 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가 만물을 다스릴 권세를 갖는다는 것을 주목한다. 그 형상의 상실은 만물의 종 노릇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 속에서, 하나됨을 지켜 사는 데서, 그 의미를 찾는다. 어떻게 세 분 하나님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로 사실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섬기며 살기 때문이다.
그런 하나님의 형상을 가장 분명하게 계시해 주신 분이 성자 예수님이셨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만세 전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오르셨다.
성자 예수님이 보여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은 성부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드리고 섬기는데 있다. 그런 성자 예수님을 성부 하나님이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피조물로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다.
우리가 배우고 따라야 할 삶은 바로 성자 예수님의 형상, 또는 삶의 자취다. 우리 조상의 타락으로 모두가 주인이 되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사는 데 익숙한 자가 되었다. 그런 우리들이 성령의 감화, 감동을 입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데까지 이르렀고, 그런 우리들에게 성령,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부어 주셨다.
신앙 생활은 이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따라, 성부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우고 드리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사는 것이다. 비천한 피조물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연합되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피조물 인간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신앙 생활이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 뜻을 받들어 사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삶의 열매가 참된 자유요, 하나님 안에서의 존귀한 삶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언급할 때, 그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 비움과 섬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그렇게 존재하신 것처럼,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까닭도 남자, 여자 사이에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 안에서 서로를 섬기는 삶을 통해 하나됨을 지켜 살라는 뜻이 들어있다. 불행하게도 우리 조상의 타락으로 모두가 주인처럼 살고, 모두가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기에 익숙해졌다. 사람들은 얼마나 분열되고 갈등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러나 성령의 감화, 감동 속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신 사람들 속에는 이 성령,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들어가서 그 사람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역사가 시작되고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는 사람은, 가치관이 달라지고, 그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진다.
오직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그 뜻을 좇아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 속에 사는 사람들이요, 하나님의 참 자녀라 할 수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자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 9). 불행하게도 교회 세계 안에는 이 그리스도의 영이 없이,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사는 교인,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은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