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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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

김희건 목사 0 01.09 17:07
왕년의 스타들 중에 홀로 쪽방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youtube에 올라와 있다. 돈이 없어 아내와 떨어져 사는 사람, 또는 이혼 후 홀로 사는 사람들이다. 노동의 일을 하면서 하루 하루 사는 사람 얘기도 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그로 인해 온 재산을 잃고 하루 벌어 사는 사람도 있다. "쨍하고 빛들 날 찾아 온단다"를 불렀던 송대관씨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모두가 안타까운 사연들이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서, 살 길을 찾지 못하고 구차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보고 들을 때 마음이 몹시 슬펴진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으로 지어 주신 사람들이 자기 몸, 자기 가정 하나를 지키지 못하고, 늙으막한 삶을 살다니...그래도 그들 중에는 그렇게 일하고 살면서 희망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가족과 더불어 살 희망...
우리 하나님은 공중의 새들도 돌보신다는 데, 그들은 하나님의 돌보심에서 제외된 것일까? 더우기 최근 미국 내 homeless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65만명이 넘는다 한다. 이 추운 겨울에 거리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일찌기 몰트만은 사람들이 겪는 모든고통과 죽음에 하나님이 함께 동참하신다고 썼는데, 그들의 삶에 하나님은 어떻게 관여하고 계실까? 안타까운 질문이고 대답이 막연하다.
예수님께서 너희 아버지께서 너희를 돌보신다고 하셨을 때, 그 대상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을까? 사람이 불행하게, 고통스럽게 사는 배경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이 분명하다. 왜냐 하면, 하나님은 역사와 세상의 모든 일들 속에 그의 뜻으로 다스리시기 때문이다. 그 고통의 배경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사는 데 대한 쓴 열매일까?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돌보심을 떠나 살 수 없음을 고백하고 살지 않은가? 하루 하루 우리의 생명과 삶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님의 돌보심 속에 살고 있음을 고백하며 살지 않을 수 없다. 이 세상에는 재난과 악과 고통이 공기처럼 흐르기 때문이다. 우리 전후 좌우에 항상 악과 재난이 지나가고 있음은 지나친 강조가 아니다!
나는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 왔던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신학을 공부할 생각을 가졌고, 신대원을 졸업하고는 말씀의 사역에 큰 의미를 찾게 되었다. 그러니까, 지난 50년은 성경, 말씀을 읽고 전하는 일에 인생을 걸고 살아왔다고 하겠다. 목회 생활을 하면서 주된 관심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는 것이었다.
집 사람은 그런 나로 인해 딥딥힘과 불안을 느꼈던 것 같다. 미국 장로 교단에서 보험과 연금으로 지원해 준 돈을 교회 헌금으로 모두 바쳤을 때, 집 사람은 몹시 서운한 표정이었다. 그때 연금을 들었더면, 내가 은퇴할 때 꽤 괜찮은 연금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뒤늦게 그 연금의 가치를 알았지만, 때가 훨씬 지나서였다.
그래도 지난 세월 물질에 궁핍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던 것이 그런 마음을 갖게 해 주었을 것이다. 취미 생활을 위해 종종 ebay에서 앰프를 샀고, 운동을 위해 도구를 장만하면서 돈이 들어간 것 말고, 별로 사고 싶은 것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로 인해 근심하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이 난 삶을 사는 소식을 들을 때 마음이 안타깝다. 혹 그런 불행의 배경에는 우리 창조주 하나님, 우리 생명을 보존해 주시는 하나님을 몰라 보고 스스로 살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부르고 그의 긍휼을 구하면, 하나님은 살 길을 열어 주시지 않을까?
그래도 주변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은 생계의 염려와 근심에서 자유하는 삶을 사는 것 같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작은 교회 목회 생활로 여유없이 살던 목회자들의 자녀들도 하나 같이 잘 된 소식을 듣는다. 자녀들이 잘 되어 물질의 염려 없이 살면서 목회자 부모를 돕는다고 한다. 하나님이 도와 주시고 보충해주신다는 생각을 갖는다.
올해 세계 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 여러 사람들이 예언한다. 미중 갈등의 심화, 끝나지 않은 러-우 전쟁,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 또 한번 세계가 출렁일 가능성도 높다. 한국에는 연초부터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고국을 떠나 사는 이민들의 한결같은 소원일 것이다.
먹고 사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을 살아간다. 그런 우려를 앞에 두고 그래도 소망을 갖는 것은, 우리들에게 살아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로, 그 아들이 우리의 목자로 살아 계신다는 것이다. 더 하여,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고,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진실하심을 드러내신다는 약속이다. 진실로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약속을 의지하면서 눈 앞의 불안과 염려를 내려 놓고 살기 원한다. 염려와 불안은 자칫 믿음 없음의 표가 될 것이니, 더욱 더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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