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계명우기(鷄鳴偶記)"

40b3f5e2c2989e5eb2a312d2d64e3ece_1674517870_0638.jpg
 
 

사마천의 "계명우기(鷄鳴偶記)"

이재영 선교사 0 02.09 17:09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친구가 있는데 가까운 친구와 먼 친구도 있고,  마음이 좋은 친구와 그렇지 못한 친구도 있다. 


 도움을 주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어렵게 하는 친구도 있다. 


 친구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한데

사마천의 "계명우기" 에 네 종류의 친구가 나오는데 적우(賊友), 일우(昵友), 밀우(密友), 외우(畏友) 등이 그것이다.


 적우(賊友)는 도적 같은 친구다.


 자기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는 사람이다.  상대가 더 이상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관계를 멀리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일우(昵友)는 즐거운 일, 어울려 노는 일을 함께 하는 친구다.

 즐기는 일이 우선이라 여유가 없어 지면 관계가 소원해지는 사람이다.


 "적우" 나 "일우" 는 친구의 어려움을 떠안을 마음이 없으니 나쁜 일이 생기면 상대를 탓하기 십상인 친구다.


  밀우(密友)는 친밀한 마음을 나누는 친구인데 비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감추고,, 숨기고 싶은 어려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는 친구다.


 외우(畏友)는 서로 경외하는 친구인데 존경하면서 장점을 배우고, 허물을 말해 주면서 도와 덕을 함께 닦을 수 있는 친구를 말함이다.


 불교의 "패경초" 라는 경전도 친구를 네 가지 부류로 분류하고 있는데 화우(華友), 칭우(稱友), 산우(山友), 지우(地友) 등이다.


 화우는 꽃과 같은 친구로서 꽃이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다가, 꽃이 지고 나면 돌아 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이, 자기가 좋을 때만 찾는 친구가 바로 화우다.


 "칭우" 는 저울처럼 움직이는 친구로서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무거운 쪽으로 기운다.


 이같이 자신의 이익 유무에 따라, 이익이 큰 쪽으로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 같은 친구다.


 산우는 산과 같은 친구인데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다.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 주듯이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이 든든한 친구가 산과 같은 포용력을 갖고, 안식처와 다름 없는 친구가 산우인 셈이다.


 지우는 땅과 같은 친구로서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우고, 곡식도 길러 준다.

 그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마음껏 베풀어 주는데 이처럼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친구가 땅과 같은 친구다. 


 무조건 변함 없이 한결 같은 마음을 주고, 받는 친구가 지우인 것이다.


 하늘의 제왕은 독수리이며, 그 무기는 발톱(조,爪)이다.


 지상의 왕자는 호랑이이며. 무기는 이빨(아,牙)이다.


 독수리의 발톱과 호랑이의 이빨처럼 자기를 보호해 주는 강한 무기를 조아(爪牙)라 한다. 


 사람에게 조아는 힘이 들고, 어려울 때 자기에게 진정한 충고를 해주고 도와 줄 수 있는 친구이다.


 공자는 조아의 힘을 가진 친구를 쟁우(諍友, 친구의 잘못을 바른 말로 충고하는 벗)라고 했다. 


 밀우와 외우, 산우와 지우 등과 같은 진정한 친구가 바로 조아와 쟁우인 셈이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친구는 매우 중요한데. 친구는 없어서는 안 될 인생의 동반자이다. 


 친구와의 허물 없는 대화는 삶의 활력소이자 영양분이다. 


 그래서 친구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깊이가 중요한 것이다.


 나이가 들 수록 친구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은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친구라는 이유로 함부로 행동하는 이들이 종종 있는데 

친구니까 이해해 줄 거라고 여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해를 못해서 쫀쫀한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일 수록 사소한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에 더욱 상처 받는 법이다.


 친구들이 서로를 얼마나 존경하고, 믿느냐에 따라 우정도 영원하고, 깊어 진다.


 서로를 이해하고,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진정한 친구인 이유다.


 친구,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인데 당신은 어떤 친구를 가졌습니까?  그리고 어떤 친구입니까? 


 또한 당신은 어떤 친구가 되려 하십니까? 


 내 친구가 돼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 겸손의 미학 이재영 선교사 03.01
233 인생초로(人生草露) 이재영선교사 02.25
232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김희건 목사 02.24
231 하나님에 관한 생각 김희건 목사 02.24
230 오늘은 2024 년 정월 대 보름 ! 이재영 선교사 02.24
229 감사의 길 이재영 선교사 02.24
228 아직도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있는가 ? 이재영 선교사 02.24
227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이재영 선교사 02.24
226 오늘 하루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재영 선교사 02.24
225 하나님의 성실 김희건 목사 02.19
224 만남의 복 이재영 선교사 02.19
223 녹각이 주는 교훈(鹿角敎訓) 이재영 선교사 02.17
222 고난의 십자가 상 김희건 목사 02.15
221 무심코 던진 따뜻한 말 한 마디 이재영 선교사 02.15
220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이재영 선교사 02.12
219 '설' 의 뜻 이재영 선교사 02.10
218 하나님의 하시는 일 김희건 목사 02.09
217 그래도 사랑하십시다 이재영 선교사 02.09
열람중 사마천의 "계명우기(鷄鳴偶記)" 이재영 선교사 02.09
215 "기쁨 은행" 을 만들어 봐요. 이재영 선교사 02.09

8b418fa90f9f2f95e82f4fab17f43c42_1677894975_7876.jpg

글이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