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가는 사람들의 과제는 하루 하루 삶을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떠난 하루 하루를 어떻게 맞아 드리고 살아가는가, 그것이 문제이다.이런 의미를 찾아가는 삶을 소홀히 하면, 자칫 삶 자체가 무의미하고 무료한 삶을 살기 쉬울 것 같다.
삶을 즐겁게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며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즐기며 살아왔을까? 나는 성경과 신학을 함께 나눌 때, 가장 즐겁다. 감사하게도 공식적으로는 은퇴했지만, 이 증거하는 삶을 계속하고 있다.
신학교에서 강의하는 일과, 주일에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삶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 학문과 달리, 성경과 신학을 함께 나누는 일은 우리 삶, 신앙 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인지라, 이 나누는 삶이 나 자신과 듣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고 보람을 느낀다.
하나님을 알고 배우는 삶과 성경 연구는 신자라면 평생 계속해야 할 삶이라 할 것이다. 나는 이론을 전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 내용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주로 전한다. 이 내용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과 목회 속에서 항상 전하고 살았던 것들이고, 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일은 영생이라 주님을 말씀하셨고, 하나님을 아는 일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성을 아는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시요, 우리의 아버지시요, 우리의 주님이시요, 또한 목자시다. 신앙 생활은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경배하는 삶이요, 아버지로 공경하며 감사하는 삶이요, 주님으로 모시고 섬기는 삶이요, 또한 그 돌보시는 은택 안에 살며 감사하는 삶이다.
이 우주 속에 이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고 그의 돌보심에 우리 생명과 삶을 맡기고 안심하고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감사와 경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기에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또한 신자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무엇이 부족한 것이 없는 하나님이 우리들의 드리는 감사와 경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이 우리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이 거친 세상을 살아 가면서, 항상 감사의 이유를 알고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을 알고 믿는 신자의 복된 삶이다. 저 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 자기 자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시고, 인도하신다. 이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별별 일을 보고 들어도 놀라지 않고, 구원의 주님을 바라 보며 그의 나라와 뜻을 구하며 살기 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역사와 세계는 하나님이 그 뜻을 이루아가는 과정임을 알기에, 놀라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소망 중에 그 날을 기다리며 살기 원한다. 언젠가, 이 세상의 삶을 다 지나간 후, 우리는 천국에서 이 역사의 모든 의미, 참 의미를 거기서 깨닫고, 감사와 경배를 하나님께 돌릴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잠정적이요 지나가는 삶을 산다 하겠다. 그 지나가는 것들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도 삶의 한 가지 지헤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