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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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온다

김희건 목사 0 03.29 08:11
일년 중 가장 찬란한 때를 말하자면, 4월이 아닌가 싶다. 겨울의 추위가 지나고, 곳곳에 개나리, 벛꽃, 목련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계절이다. 올해의 4월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지난 1, 2월은 삶의 여정에서 가장 힘든 때를 지나왔다. 
몸을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누나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마음 눌리며 살았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셔서, 깨끗하고 친절한 nursing home에 들어가 돌봄을 받게 되었다. 마음을 내리 누르는 무거운 돌덩이가 사라진 느낌이다.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봄날이 찾아왔다.
똑같은 계절을 맞는 듯 싶지만, 힘들고 어려운 날을 지나 맞는 봄날의 정경은 더욱 더 감사하고 아름답다. 생명의 계절,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 자연 속을 걸으며 운동할 수 있는 날들이 앞에 있다. 무엇보다도 아직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여겨진다.
며칠 전 미국장로회 교단에서 일하던 어떤 여자 목사님의 소천의 소식을 들었다. 나이 81이다. 남자나 여자나 80이 넘으면 삶의 끝을 준비하며 욕심 버리고, 선한 일을 좇아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나이 들어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삶은 가장 추한 삶이 될 것이다. 비우고 비우며 감사하며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 믿는다.
Costco 깄다다 보라빛 양란(orchid)를 사왔다. 앞으로 몇 달동안 이 꽃을 보매 지낼 수 있을 것이다. 3년 전에 사왔던 선인장류의 잎사귀 사이로 붉은 색 꽃이 피었다. 길을 다니다 보면 어느새 버드나무에 푸른 빛이 돌고, 수선화가 여기 저기 피어있다. 이제 꽃들의 잔치를 보고 즐길 수 있겠다.
나이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그러면서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사실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는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세상에서 위축되지 않고 담대한 마음으로 사는 것과, 이 세상을 떠나 두려움 없이 당당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하나님의 백성을 붙들고 돌보시는하늘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는 사실처럼 반가운 일이 어디 있을까?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생명의 하나님 안에서 담대하게 살고, 감사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더 실감나고 감사하게 여겨진다. 생명의 계절이 더욱 더 생명의 계절되는 것도 그 안에서 가능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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