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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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감상

김희건 목사 0 06.05 13:51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덥지 않고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좋다. 자연은 점점 더 무성해져 간다. 6월을 성하라고 부른다. 여름의 절정이라는 뜻인가 보다. 6월 지나 7월이 오면, 어느새 한 해의 끝이 저 만큼 보이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게된다. 
나는 한국의 운동 경기를 컴퓨터를 통해 즐겨 본다. 야구을 볼 때는 야구장 주변의 도시 풍경이 화면에 들어와 도시를 감상하게 된다. 각 도시마다 높은 아파트 빌딩이 눈에 뜨이고, 요즘 젊은이들이 모두 야구장으로 모이는 것 같다. 골프 경기를 볼 때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을 보게 된다. 한국의 골프장은 산 자락에 조성된지라, 경기 내내 한국의 아름다운 산을 보며 즐기게 된다.
지금은 산 자락에 나무들이 무성하고, 간간히 보이는 연못도 아름답다. 어릴 적 어느 선생님 하신 말씀, 세계를 돌아 다녀도 한국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씀이 허사는 아닌 것 같다. 한국은 산이 많은지라, 산의 풍경이 아름답고, 산에서 흘러내리는 냇물과 강이 많다. 말 그대로 금수강산이다.
미국의 자연도 아름답다. 처음 미국 땅에 들어온 개척자들은 미국 북동부의 아름다움을 보고, 여기가 에덴이 아닌가, 감동을 받았다 한다. 그러나 한국의 자연이 주는 아기자기함과 감동을 주지 못한다. 왜 미국의 수선화, 아카시아는 한국의 꽃처럼 향기가 없을까? 올 해는 한국을 방문할까, 생각 중이다.
미국 온지 30여년이 지난 다음 주간, 미국 시민권 시험을 본다. 영주권으로 사는 데 지장이 없었지만, 미국 땅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여기서 공부하고 목회를 하였으니 미국 시민으로 남은 생애를 사는 게 옳을 것 같다. 그러나 마음은 고국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뉴스에 포항 인근 바다에 천연가스와 석유가 엄청 매장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 자원이 풍부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 한국에 두번이나 다녀온 집 사람 말에 의하면, 한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잘 해놓고 사는지, 놀라고 놀랐다 한다. 다행하고 감사한 일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그 년수가 오래 되어도 마음 깊은 곳 향수를 금할 수 없다. 얼마 전 돌아가신 프린스턴 신학교 이상현 교수님 말씀은, 미국 온지 40년이 지나도 그 마음 속에는 고향의 감나무가 눈에 보인다 했다. 나는 과천 근처의 산이 늘 그립다. 과천 살 때, 관악산 자락에서 라면과 돼지고기를 사가서 흘러 내리는 물가에서 끌여 먹고, 돌판 위에 구워 먹었던 때가 그립다.
이제 은퇴하고 비교적 한가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매주 주일 예배 설교하고, 강의 하나를 맡아 가르치면서 은퇴 후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은퇴한 친구들과 들로 나가서 운동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실력이 작년 보다 나아졌다. 건강하다는 것이 나이 먹어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루 하루 감사와 즐거움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나이 들어가면서 더 새롭고 감사충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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